"씹어먹고 싶어"...에버글로우, 확실히 강해졌다(영상)

에버글로우가 19일 새 앨범 HUSH와 타이틀곡 Adios를 발매했다. /이선화 기자

19일 오후 6시 'Adios' 발매

[더팩트|김희주 기자] "상황 파악 안되지? / 안 보이게 숨으라는 뜻 / 그만 사라지란 뜻!"(에버글로우 - 'Adios' 가사 중)

약 5개월 만에 훌쩍 자란 걸그룹 에버글로우가 한 뼘 더 성장해 돌아왔다. 직설적인 가사만큼이나 파격적이고 패기 넘치는 무대를 펼친 에버글로우가 과연 그들의 바람대로 8월 가요계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19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에버글로우의 두 번째 싱글 'HUSH'(허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HUSH'는 에버글로우가 지난 3월 발매한 싱글 'ARRIVAL OF EVERGLOW'(어라이벌 오브 에버글로우) 후 발매하는 두 번째 앨범이다.

에버글로우의 신보 Adios는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자신감을 담은 노래다. /이선화 기자

에버글로우는 데뷔곡 '봉봉쇼콜라' 부터 강렬한 섹시 콘셉트에 도전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들은 새 타이틀곡 'Adios'(아디오스)로 한층 더 강하고 파워풀한 면모를 보여주게 됐다. 'Adios'는 Trap(트랩)과 EDM(이디엠)이 가미된 POP and R&B(팝 앤 알앤비) 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멜로디, 휘파람 소리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에버글로우만의 시크하고 당당한 매력을 표현한다.

이날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 'Adios'는 뮤직비디오와 안무, 무대 효과, 의상 그리고 가사까지 강렬한 포인트로 가득했다. 총을 장전해 쏘는 듯한 춤뿐만 아니라 다 함께 제복을 입고 여성 댄서들과 함께 추는 군무 그리고 직설적인 가사까지.

그 때문에 쇼케이스에서는 데뷔한지 이제 갓 6개월 차가 된 신인 에버글로우가 어떻게 이렇게 과감한 콘셉트에 도전하게 됐는지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런은 Adios 활동으로 무대를 씹어먹는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선화 기자

에버글로우는 'Adios'를 향한 높은 자신감과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중국인 멤버 이런은 서툴지만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Adios'를 처음 들었을 때 '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렬한 비트와 매혹적 분위기가 굉장히 멋있어서 자신 있었다"고 밝혔다. 아샤는 "데모를 듣자마자 빨리 춤추고 싶었다. 강렬하지만 신나는 곡인데, 곧바로 축제가 바로 떠올랐다. 많은 분과 함께 즐기고 싶어서 아디오스를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요청하기도 전에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포인트 안무를 추며 솔선수범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미야는 안무 설명을 요청하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들며 "제가 설명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일어나 '눈물총 춤'과 '스테이플러 춤'을 췄다.

'눈물총 춤'은 슬프지만 총을 겨눠야 하는 영화의 한 장면을 표현했으며 '스테이플러 춤'은 스테이플러로 뭔가를 짚는 것 같은 동작을 형상화 한 안무다. 미야의 설명 후에는 나머지 다섯 멤버들도 모두 일어나 다 함께 짧게 군무를 추며 열정을 드러냈다.

에버글로우가 Adios로 두 번째 활동을 펼친다. /이선화 기자

'Adios' 무대 후 손으로 입을 막으며 감격스럽다는 표정을 짓던 시현은 특히나 이번 신보 작업 과정 당시 겪은 어려움을 가장 많이 토로했다. 그는 "'봉봉쇼콜라'도 이를 갈고 준비했지만, 이번 신보에는 정말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잘 소화하고 싶어서 엄청나게 연습했다. 눈빛 하나 손짓 하나까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틀 동안 밥도 안 먹고 잠은 1~2시간만 자고 춤만 춘 적도 있다"고 말하며 준비 기간을 회상했다.

이어 시현은 "연습이 잘 안될 때는 '나는 귀엽고 예쁘고 청순한 콘셉트만 잘 하는 사람인가? 왜 더 강한 모습을 소화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할 때도 많았다"며 "하지만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다독여주고 격려해줘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시현의 말에 다섯 멤버들은 그를 토닥이거나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려주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포토타임부터 멤버들의 위치와 자세를 직접 체크하며 든든한 리더의 면모를 보인 이유는 시현의 말이 끝나고 "'Adios'는 퍼포먼스가 굉장히 중요한 곡이다. 여섯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모두 보여주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한층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진 에버글로우의 모습을 증명하고 싶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에버글로우가 새 앨범 HUSH와 타이틀곡 Adios를 발매하며 2019년 두 번째 활동을 시작한다. /이선화 기자

'Adios' 활동 목표를 밝히면서도 에버글로우는 당찬 신인의 매력을 잃지 않았다. 이런은 "데뷔곡 '봉봉쇼콜라'로 활동하면서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에는 '무대를 씹어먹는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고백했다.

신인상의 꿈도 드러내며 포부를 밝혔다. 같은 시기 데뷔한 신인 걸그룹 ITZY(있지)가 언급됐지만 이유는 당황하지 않고 "우리 말고 모든 그룹들이 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다는 것을 안다. 그들과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에버글로우에게도 신인상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에버글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밑으로까지 내려와 공손히 인사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버글로우의 'Adios'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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