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다리 찢어지게 버거워"…염정아라 다른 '삼시세끼'

삼시세끼 산촌편이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tvN 제공

나영석 "세 여자, 기존 남자들과 다른 특징 있어"

[더팩트|문수연 기자] 산골이 아닌 도시에서도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호흡은 돋보였다. 서로에 대한 칭찬으로 웃음꽃이 가득했다.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산골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내내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스타들이 시골에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정선 편 시즌 1~2, 어촌 편 시즌 1~3, 고창 편, 바다목장 편을 잇는 8번째 시즌으로,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으로 향한다.

이번 시즌은 '삼시세끼' 초기 시즌처럼 직접 텃밭에서 감자, 브로콜리, 가지 등을 수확해 한 끼를 해 먹는다. 이날 현장에는 단상 한쪽에 세 사람이 직접 쓰던 농기구와 수확물이 전시돼 산촌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포토 타임에서 염정아는 감자를 양손에 들고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단체 촬영 시간에는 세 사람이 모두 함께했다. 염정아는 호미, 윤세아는 대파, 박소담은 채소 바구니를 들었고 뻔뻔함도 잠시, 민망함이 밀려온 듯한 세 사람은 제작발표회장 끝자리까지 들릴 정도로 큰 소리를 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나영석 PD가 염정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tvN 제공

이번 시즌은 여성 멤버로만 구성된 첫 시즌이다. 새로운 출연진을 구성한 이유로 양슬기 PD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세팅을 하게 됐다. 아예 새로운 분들과 새 판을 짜고 싶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인물과 하고 싶었다. 그러다 염정아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났다. 이서진, 유해진 씨가 촬영장에 오면 영화 현장 얘기를 많이 해준다. 그럴 때 염정아 씨 얘기를 많이 했다. 문득 '1박 2일' 때 염정아 씨와 같이 작업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염정아 씨를 주인공으로 새 시즌을 꾸려보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염정아 씨와 친하고 관계가 있는 분들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조합인 만큼 배우들의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윤세아는 "정아 언니와의 친분 때문에 함께하게 됐다. 언니는 언제나 저를 내면적으로, 외면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인데 이번에도 묻어가게 됐다. 제가 복덩이인 것 같다. 정아 언니와 하게 돼서 기대되고 설렜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칭찬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tvN 제공

자신의 칭찬을 듣던 염정아는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염정아는 윤세아가 '칭찬 요정'이라고 화답하며 "상대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칭찬을 한다. 그만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다. 근데 그게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윤세아는 염정아의 어깨에 기대 수줍게 웃었다.

'칭찬 요정' 윤세아에게 제작진을 칭찬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그는 "제작진은…모르겠다"고 말을 잇지 못하더니 "심적으로는 도움을 굉장히 많이 주는데 물질적으로는 잘 모르겠다"며 나영석을 당황시켰다. 이어 윤세아는 갑자기 "한마디 하자면…해도 되나? 모르겠다"라며 마이크를 다시 들었고 "정아 언니가 다리가 굉장히 길어서 쫓아다니기 힘들다. 촬영감독은 언니보다 앞서가야 하니까 아주 난리가 난다. 저희 모두 노고가 많다. 땀 흘리면서 열심히 찍고 있으니 많이 시청해 달라. 감사합니다"라고 뜬금없는 당부를 전했다. 그의 엉뚱함에 기자들은 물론 염정아, 박소담, 나영석 PD, 양슬기 PD까지 폭소했다.

윤세아와 박소담이 염정아의 에너지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tvN 제공

윤세아가 '칭찬 요정'이라면 염정아는 '에너자이저'였다. 윤세아와 박소담은 거듭 염정아의 에너지에 감탄했다. 특히 윤세아는 촬영 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 "죄송한데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루가 너무 빠르다. 태어나서 이렇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본 적이 없다"며 "정아 언니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뜨겁다. 언니를 쫓아가다 보면 해가 지더라. 다리가 찢어질 정도로 버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염정아와 윤세아는 JTBC 드라마 'SKY캐슬'에 함께 출연한 후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가 됐다. 하지만 박소담은 '삼시세끼 산촌편'을 통해 이들과 가까워지게 됐다. 그는 "선배님들은 항상 작품에서만 뵀던 분들이라 가까이에서 만나 뵙고 싶었다. 염정아 선배님은 예전에는 마냥 무서웠는데 어쩌다 함께 밥을 먹게 됐다. 실제로는 너무 따뜻하고 유쾌해서 놀랐다. 윤세아 선배님은 춤추는 영상을 많이 봤다. 그 모습을 제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선배님의 에너지가 절실했다. 실제로 뵈니까 훨씬 더 유쾌하더라"라고 말했다. 윤세아는 박소담의 갑작스러운 춤 영상 언급에 당황한 듯 웃었다.

삼시세끼 산촌편에서는 자급자족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모습이 나온다. /tvN 제공

끝으로 나영석은 여자 편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그는 "남자들과 촬영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 똑같다. 다만 이 세 분 만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쓸고 닦기를 그렇게 많이 하시더라. 경쟁적으로 한다"며 감탄한 표정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또 재밌는 건 음식을 안 버린다는 거다. 남은 재료, 먹다 남은 밥 등을 모두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 먹을 때까지 그 메뉴를 탈출하지 못한다. 남성 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캐릭터 특징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부터 제작발표회 내내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솔직했던 세 여배우가 강원도 정선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고 돌아왔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삼시세끼 산촌편'은 오는 9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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