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식당3' 종영 후 '삼시세끼 산촌편' 9일 첫 방송
[더팩트|문수연 기자] tvN의 'N'은 '나'영석을 의미하는 것일까. '강식당3'가 종영하자 이번엔 '삼시세끼 산촌편'이 온다.
tvN은 9일 나영석의 새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을 공개한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삼시세끼'는 2014년 정선 편 시즌 1~2를 시작으로, 어촌 편 시즌 1~3, 고창 편, 바다목장 편까지 3년 동안 총 7편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 장소만 바뀌고 그 안의 이야기는 늘 비슷했다면 이번 시즌은 출연진부터 싹 바뀌었다. 심지어 기존 시즌들과 달리 여자들만 출연하는 첫 시즌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삼시세끼' 초기 시즌처럼 텃밭을 직접 일구며 감자, 브로콜리, 가지 등을 직접 수확해 한 끼를 만들 예정이다.
'삼시세끼'는 '스테디셀러'로 매 시즌 사랑받아온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나영석이 매년 여러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나영석은 올해만 벌써 프로그램 네 편을 제작했다. 그는 3월 '스페인 하숙', 5월 '강식당2', 7월 '강식당3'를 보여줬다. '강식당3'가 지난 2일 막을 내린 후 연이어 '삼시세끼 산촌편'이 방송된다. 소재는 조금씩 다르지만 나영석 특유의 유머 코드와 프로그램 분위기는 매 작품에 녹아들어 시청자에게 늘 익숙한 느낌을 주곤 한다.
물론 흥행이 보장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새로움을 원하는 시청자의 바람도 크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나영석은 지난해 '숲속의 작은집'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의 잔잔한 관찰 프로그램이었지만 잔잔함은 지루함을 안겼고 자체 최고 시청률이 4.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에 그칠 정도로 성적이 저조했다. '윤식당2'가 16%,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9.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큰 차이였다.
이후 나영석은 올해 '스페인하숙'이라는 새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지만 기존 나영석 작품에서 큰 변화가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삼시세끼'를 함께했던 차승원, 유해진이 출연했고, 외국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콘셉트는 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윤식당'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그 안에서 '순례길에서 순례자를 만난다'는 차별점은 있었지만 나영석 프로그램의 큰 틀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그 결과 자체 최고 시청률은 11.7%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방송 첫 1~2주 정도를 제외하면 CPI(화제성지수) 상위권에서 프로그램명을 찾기 힘들 정도로 화제성은 낮았다.
'삼시세끼 산촌편'은 일단 출연진의 성별이 바뀐 만큼 상당 부분 새로운 모습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성별만 바뀐 여자판 '삼시세끼'가 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어 첫 방송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삼시세끼 산촌편'은 9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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