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디원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힘

지난 1일 데뷔한 신예 디원스가 <더팩트>와 인터뷰 시간를 가졌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디원스 "늘 다음이 기대되는 가수되고 싶어"

[더팩트|김희주 기자] 신인 그룹 디원스에게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바로 '경쟁'이 아닐까.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이하 '프듀 2')와 '소년 24' 그리고 JTBC '믹스나인' 까지, 국내에서 유명세를 탔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이미 모두 얼굴을 비춘 이들이다. 최근에는 '쇼미더머니 시즌8'까지 도전했다는데, 여기에 3년 전 소속사 내에서 진행된 자체 오디션 프로젝트 그룹 HNB 활동도 포함하자면 벌써 이들의 데뷔 전 활동 이력은 다섯 손가락을 채운다.

그리고 이토록 치열한 경쟁을 거쳐 데뷔한 디원스(우진영, 김현수, 박우담, 정유준, 조용근)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디원스는 지난 1일 깨워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디원스 인터뷰가 진행됐다. 디원스는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 1일 첫 미니앨범 'Wake up: Roll the World'(웨이크 업 : 롤 더 월드)와 타이틀곡 '깨워(Wake up)'를 발표했다.

누구보다 데뷔를 간절히 바란 디원스는 첫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을 밝혔다. 정유준은 "오랫동안 연습만 해왔다. 저희는 팬분들에게 그동안 항상 '데뷔하겠다'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자꾸 늦춰지다 보니까, 나중에는 그런 말을 하기도 죄송하더라. 이제 진짜 데뷔를 하게 되니 고생한 만큼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현수와 조용근 또한 입을 모아 "그동안 이것 저것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했지만 데뷔만은 확정되지 못했다. 팬분들에게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린 시간보다 못 보여드린 시간이 더 많았다. 기약 없는 연습생 기간 동안 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는데, 이제 저희의 모든 것들을 펼쳐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디원스는 멤버 모두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데뷔를 향한 디원스의 열망이 이토록 간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미 대중은 여타 방송에서 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바 있기 때문이다. 디원스는 그동안 '프듀2'(우진영, 박우담, 조용근)와 '믹스나인'(우진영, 김현수) 그리고 '소년 24'(정유준)에 출연해 타 소속사 연습생들과 경쟁을 펼쳤다.

지칠 법도 하지만, 디원스는 오직 '데뷔'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 김현수는 "사랑을 받는다는 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계속 도전한 것 같다. 우리를 볼 기회도 적을 텐데 계속해서 좋아해 주고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고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왔을 때는 허무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우리 옆에 남아 기다려주신 분들만 생각하며 견뎠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그렇게 꿈에 그린 데뷔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이에 정유준은 "우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며 보냈다. 아마 쇼케이스를 하고 나면 울 것 같다. 그런데 그것도 기쁨의 눈물이지 않을까 한다. 저는 남이 울면 저도 따라 울어서 개인적으로 저도 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디원스는 강렬한 콘셉트는 깨워로 거의 처음 도전해본다. 멋진 무대를 펼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첫 활동곡 '깨워'에 관해서는 확신을 드러냈다. 조용근은 "듣자마자 잘 될 거라는 느낌이 왔다. 많이 도전해보지 않은 무겁고도 강렬한 콘셉트여서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계속 연습을 하다 보니 정말 멋진 무대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데뷔한다면 출연하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도 조심스럽게 꼽았다. 자신을 '사이다 보컬'로 소개한 박우담은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고 싶다. 대중분들에게 디원스 만의 멋진 무대를 보여줘서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우진영은 "'아는 형님'에 나가고 싶다. 저와 굉장히 스타일이 잘 맞는 프로그램 같다. 일단 말부터 놓고 시작하면서 학교 콘셉트로 재미있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원스는 우진영, 김현수, 박우담, 조용근, 정유준 등 다섯 명으로 이뤄진 보이그룹이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디원스는 95년생 멤버 네 명(김현수, 박우담, 정유준, 조용근)과 97년생 멤버 한 명(우진영)으로 이뤄졌다. 우진영은 나머지 멤버들을 언급할 때마다 "형아"라고 말하며 '막내미'를 드러냈다. 그는 "실제로 친 형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형을 '형아'라고 불렀다. 이게 귀엽게 비칠 줄은 몰랐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런 우진영을 보며 박우담은 "진영이는 '막내 온 탑'이다. 힘도 굉장히 세서 저희를 막 던질 정도다, 하하. 귀여울 때는 귀엽고 아이 같을 때는 또 아이같으면서도 어른스럽기까지하다"라고 설명했다.

우진영은 리더이자 맏형 조용근에 관해서는 "공과 사가 확실한 형이다.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내다가도 연습할 때는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어서 저희를 잘 잡아준다. 모범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라고 표현했다.

디원스는 속으로 삭히지 않고 풀 땐 푸는 스타일이라며 팀워크의 비결을 밝혔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디원스의 화기애애한 팀워크의 비결은 '풀 때 푸는 상남자 스타일'에서 비롯됐다. 오랜 시간 한 소속사에서 살을 부딪히며 지내온 이들은 '팀원'보다는 '가족'같은 느낌으로 서로를 대했다.

김현수는 "저희는 정말 잘 싸운다. 최근에만도 두 번이나 싸웠다. 그러다고 사이가 안 좋은 건 절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싸웠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사소한 걸로 싸우기 시작해서 숙소가 '와장창' 뒤집힌다. 그런데 또 그렇게 싸우고 나면 기분이 풀려서 다시 잘 지낸다"고 전했다.

정유준은 "그게 좋은 것 같다. 속으로 '꽁'해 있는 것 보다 불만이 있을 때마다 속 시원하게 말하는 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더 팀워크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디원스는 이번 해 목표에 관해 입을 모아 "음악 방송 1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하면서 느꼈는데, 저희는 신인상이 목표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런 것보다는 일단 우리를 알리는 게 우선인 것 같다. 신인상이야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 현재에 더 충실하고 싶다"며 현실적인 면을 드러냈다.

디원스는 지난 1일 데뷔곡 깨워를 발매했다. /디원스 엔터테인먼트

기약 없는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이제 막 빛을 보기 위해 날개를 편 디원스. 다섯 명이 내디딘 당찬 첫 발은 그래서 의문보다 확신으로 가득 차있다. 그리고 이 확신의 힘은 오로지 한곳만 바라보며 쉼 없이 내달린 이들이 그동안 거쳐온 치열함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지금 이들의 뜨겁게 불타는 열정과 간절함이 멋 훗날까지도 지속되길 바라본다.

"저희는 주사위 같은 그룹이 될거에요. 던지기 직전까지는 아무도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그런 가수로요. 항상 저희의 다음을, 그리고 미래를 궁금해하고 기대하게 될걸요? 저희는 잘 될 자신 있어요. 그리고 잘 돼야만 하고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언제든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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