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강성욱, TV에선 사랑꾼·현실에선 성폭행

강성욱이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채널A 제공

강성욱, 성폭행 혐의로 실형

[더팩트|문수연 기자] 뮤지컬 배우 강성욱(35)이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그의 뻔뻔한 태도가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지난 26일 성폭력 범죄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치상) 혐의로 기소된 강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강성욱은 지난 2017년 8월 부산의 한 주점에서 여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다 지인의 집으로 유인한 뒤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그는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트시그널'은 무한한 썸을 타는 공간 '시그널 하우스'를 찾아온 청춘남녀들의 동거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강성욱은 '하트시그널'에서 여성 출연자인 신아라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다 최종 커플로 맺어졌다. 종영 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최종 선택 전에도 서로에 대한 굳건한 마음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강성욱은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브룸스틱 제공

2015년 뮤지컬 '팬텀'으로 데뷔해 '베르테르' '경성특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하던 강성욱은 '하트시그널'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드라마에도 진출했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특별출연한 그는 KBS2 '같이 살래요'에 꽤 큰 비중으로 등장했다. '같이 살래요'는 자체 최고 시청률 36.9%를 기록한 드라마로, 강성욱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도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성폭행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가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는 것에 대한 비난이 더욱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강성욱은 피해자가 '꽃뱀'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사건 후 강성욱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도 없다"며 "건이 불거진 뒤 강성욱이 '너 같은 여자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말하는 등 모욕감을 줬다"고 밝혔다. 선고 후 법정 구속된 강성욱은 29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성욱의 성폭행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그가 출연했던 '하트시그널'은 다시보기가 중단됐다. 공식 홈페이지에 있던 입주자 소개란도 삭제됐다. KBS도 VOD 서비스 중단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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