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송강호, 달콤한 '기생충' 쓴 맛의 '나랏말싸미'

배우 송강호는 올해 기생충에 이어 나랏말싸미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기생충' 천만 관객 돌파, '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

[더팩트|박슬기 기자]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배우 송강호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물론 천만 관객까지 동원하며 대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가 역사왜곡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또 한 번 봉준호 감독과 만났다. 앞서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 다수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그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기생충'은 지난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지난 21일에는 국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4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앞서 '변호인' '괴물' 등으로 천만 영화의 주역이 된 송강호는 이제 3천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됐다. 이처럼 '믿고 보는 배우'인 그는 '기생충'으로 또 한 번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기대작으로 꼽히던 '나랏말싸미'가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송강호는 나랏말싸미에서 세종대왕 역을 맡았다.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송강호는 '나랏말싸미'에서 세종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인간적인 리더의 모습과 내면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기생충'에 이은 또 하나의 흥행작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꺾였다. 소헌왕후로 출연한 배우 고(故) 전미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상영금지가처분소송 신청에 휘말렸다. 아울러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끊임없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역사 왜곡 논란으로 '나랏말싸미'는 평점 테러는 물론, 관람 보이콧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었다는 정설을 뒤집는 내용 때문이다.

이 가운데 세종대왕을 연기한 송강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의 역사의식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송강호도 진짜 실망이네....연기 하면서 '이건 아니다' 생각 안 드나? 작품 보는 눈도, 기본적인 역사 인식도 없나? 진짜 좋아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mizt****) "송강호 영화는 이제 믿고 거른다"(into****) "본인들이 최소한 찍는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려는 노력도 안 합니까? 특권 의식에만 빠져서.. 최소한 역사 공부라도 하고 작품 찍으세요"(jang****) "송강호 아저씨도 실망이네"(khi3****)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택시운전사' '변호인' 등을 통해 '의식 있는 배우'로 주목받아온 송강호지만, 이번 작품출연은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처럼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빛을 보고, '나랏말싸미'로 쓴맛을 보며 제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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