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채영 5주기, 연예계 활약史
[더팩트|김희주 기자] 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난 가운데, 그가 생전 연예계에서 펼친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 유채영은 지난 24일 사망 5주기를 맞았다. 그는 2013년 건강검진을 하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서울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2014년 7월 24일 41세 나이로 사망했다.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하고 1994년 혼성그룹 쿨 1집 앨범 '너이길 원했던 이유'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활등을 시작했다. 쿨 멤버로 활동 당시 유채영은 파격적인 삭발 여성 댄서로 유명세를 얻었다. 2009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할 당시 유채영은 "원래 쿨의 여성 멤버로 활동하기로 했던 사람이 갑자기 그만둔 탓에 이재훈의 추천으로 내가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5년에는 쿨에서 탈퇴하고 혼성듀오 어스(US) 멤버로 활동하다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이모션' '이별유애' 등 곡을 발표했다.
이후에는 배우로 전향해 영화 '휘파람 공주'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시즌 2' 드라마 '패션왕'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드러냈다.
2008년에는 1세 연하 사업가 김주환 씨와 결혼했다. 당시 김주환 씨는 "유채영이 가수로 활동할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오랜 친구로 인연을 이어가다 보니 서로 이야기도 잘 통하고 취미도 맞아 어느새 결혼까지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결혼 후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코믹한 매력을 드러냈다. 2009년 KBS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시즌 2'를 시작으로 KBS joy '미녀들의 1박 2일 시즌 3' MBC '가족 버라이어티 꽃다발'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원더우먼' 등에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유채영은 병세가 심해지기 전까지도 MBC 표준FM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의 진행을 맡으며 연예 활동을 향한 열망을 보였다. 일주일에 1회 정도는 녹화 방송으로 대체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투혼 했기에 시청자들은 그의 항암 치료 소식이 밝혀진 당시 놀라움과 안타까운 반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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