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강지환 모든 혐의 인정, 조선->경찰서로 현실 복귀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김세정 기자

강지환, 혐의 인정+소속사와 계약 해지

[더팩트|문수연 기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42·조태규)이 결국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소속사는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

강지환은 지난 15일 자신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결국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지환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동률 기자

앞서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 있는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건 기억이 나지만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11일 강지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2일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강지환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강지환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면서 "동생(피해자)들이 댓글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차례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뉴스A'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강지환이 구속된 뒤 피해자의 소속 업체는 "오늘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 강지환은 파산할 것이고 이제 잃을 것이 없다. 강지환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 너희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면 기자들이 사진을 찍을 것이고 신분이 노출될 것이다. 그런 고통을 겪을 거냐"는 등 협박성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의 국선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속해 있는 회사 관계자가 보낸 모바일 메시지에 부적절한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문제를 제기했다"며 "피해자들과 협의해 메시지를 보낸 관계자를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강지환과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동률 기자

이 가운데 강지환의 소속사였던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그와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지난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며 "더는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됐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강지환이 하차하게 되면서 촬영, 방송이 중단된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는 어느 정도 수습이 돼가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 서지석이 강지환 후임으로 지난 15일 출연을 확정 지었다.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빠른 시일 내에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며 오는 27일부터 11회 방송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지환의 후임으로 출연을 확정한 서지석은 11회부터 등장하게 된다. 앞서 강지환은 12회까지 촬영을 마쳤지만 해당 분량은 재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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