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멍뭉이' '경관의 피' '원더랜드' 출연 소식 '관심 ↑'
[더팩트|박슬기 기자]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이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기택(송강호 분)이 부자집 과외 선생님으로 취업하게 된 아들 기우(최우식 분)에게 한 말이다. 앞서 기우는 첫 출근 전, 앞으로의 계획을 자신 있게 밝히며 탄탄대로 꽃길을 걸을 것이라 자부한다. 기택은 그런 아들의 모습이 흐뭇하기만 하다.
영화 속 기우의 이야기는 실제 최우식의 행보와도 묘하게 일치하는 듯하다. 그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최우식은 영화 '멍뭉이'(감독 김주환),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등 세 작품 출연 소식을 연이어 전했다.
최우식은 '청년경찰' '사자' 등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차기작 '멍뭉이'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사자'에 특별출연하며 김 감독과 인연을 맺게 된 그는 '멍뭉이'로 정식 호흡을 맞추게 됐다. '멍뭉이'는 귀엽고 애교 넘치는 강아지 같은 매력의 두 남자가 강아지와 소동을 벌이는 내용으로 공명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이어 '경관의 피' 캐스팅 소식도 들려왔다. 이 작품은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이다. 경찰관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한 집안의 이야기를 미스터리와 추리형식으로 풀어냈다. 최우식은 극 중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경촬관이 된 이후 선대의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경찰 내부에서 은폐돼 왔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파헤치는 주인공 손자 역을 제안받았다.
이처럼 최우식은 올해 하반기 서로 다른 스타일의 두 작품 출연을 확정 지었다. 특히 한 캐릭터에만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배역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영리한 선택을 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만추' 김태용 감독의 8년만 신작 '원더랜드'(가제) 출연 소식도 들려왔다.
앞서 JYP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매니지먼트 숲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된 수지 역시 '원더랜드'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만큼 두 사람이 '원더랜드'에서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거인'으로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은 최우식은 이후 '빅매치' '부산행' '옥자' '궁합' '마녀' '물괴' '그대이름은 장미'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분량과 역할에 제안받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은 그는 마침내 '기생충'에서 빛을 발하게 됐다.
충무로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우식의 행보에 '기생충' 속 흐뭇한 미소를 짓는 아버지 송강호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앞으로 탄탄대로를 예고한 최우식의 계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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