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인사'로 음원차트 1위, '선물' '동화'에 이어 상승세 이어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운아이즈, 바이브 그리고 멜로망스.
2000년대 초중반 보컬그룹 붐이 일었고 수많은 팀들이 등장했다. 그 중 남성 듀오들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1999년 데뷔한 플라이투더스카이를 시작으로 2001년 브라운아이즈, 2002년 바이브가 대표적이다. 그 이후 꾸준히 남성 듀오가 등장했지만 이들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
그런 가운데 멜로망스가 명품 남성 듀오 배턴을 이어받았다. 2015년 데뷔해 활동 기간은 4년 남짓에 불고하지만 믿고 듣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멜로망스는 지난 9일 신곡 '인사'를 발표했다. 이 곡은 10일 오전 멜론 실시간차트 1위로 올라섰다. 벤 '헤어져줘서 고마워', 장혜진X윤민수 '술이 문제야', 헤이즈 '위 돈트 토크 투게더(We don't talk together)' 등 쟁쟁한 곡들 사이에서 거둔 성과다.
'인사'는 가장 멜로망스 다우면서 동시에 그간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넓혀온 김민석과 정동환은 멜로디와 가사 악기구성 하나하나에 고심을 거듭하며 본인들만의 색깔을 더 짙게 만들었다.
'인사'는 앞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물', '동화'에 이은 사랑과 일상에 대한 완결판이다. 흔하다고 생각했던 보통의 이야기들이 모여 특별한 '사랑'을 완성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곡. 이전에도 그래왔듯 단순함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기억을 감싸고 완성된 하나의 감동을 준다.
멜로망스는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니고 데뷔 때부터 주목받는 그룹은 아니었다. 2017년 7월 발표한 '선물'이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을 거듭하며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뒤에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남성 듀오 레전드들이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것과 다른 행보였던 것.
이후 '동화'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해체설이 나오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이번 신곡 '인사'는 그래서 더 중요했다. 멜로망스는 단번에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명품 남성듀오 배턴을 받은 멜로망스가 넘어지지 않고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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