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벤 송하예 김나영 등 솔로 여가수 강세 지속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댄스곡이라는 것도 옛말이다. 올 여름 음원차트는 발라드 그리고 솔로 여가수가 접수했다.
가요계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시즌송', '여름송'이다. 특히 아이돌그룹이 여름에 대거 컴백하면서 빼놓지 않았던 홍보 문구가 '시원' '청량' 등이다. 헌데 올해 여름엔 해당 단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음원차트에서도 여름 시즌송은 실종됐다.
여름의 시작점인 지난 6월부터 음원차트 상위권은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을 필두로 어반자카파, 김나영 등 잔잔한 애절한 발라드 감성이 주름잡았다. 7월 들어서는 그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 특히 솔로 여가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8일 오전 기준으로 멜론 실시간차트 1위는 헤이즈가 지난 7일 발표한 '위 돈트 토크 투게더(We don't talk together)'다. 전날까지만 해도 벤의 '헤어져줘서 고마워'가 1위를 독주했고 여전히 여러 음원차트에서는 여전히 1위라 정상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이어 3위는 장혜진이 윤민수와 호흡을 맞춘 '술이 문제야'고 송하예 '니 소식', 청하 '스내핑(Snapping)', 김나영 '솔직하게 말해서 나'가 톱6다. 여기에 7위는 임재현의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다. 그야말로 발라드, 특히 솔로 여가수 천하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부터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한 음악 감상 방식과 맞물려 있다. 한 음반 제작사 관계자는 "음악방송을 통해 신곡을 접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SNS 등을 통해 테마를 입힌 곡들이 주목을 받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계절 불문 감성을 건드리는 곡들이 더 주목받는 것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신곡 홍보 방식을 보면 계절감보다는 '힐링송' '장마송' '이별송' 등 테마로 묶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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