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국회도 터지고 화제성도 터진 '60일, 지정생존자', 성공 비결은?

60일, 지정생존자가 방영 첫 주부터 시청자에게서 호평을 얻고 있다. /tvN

시청자들이 '60일, 지정생존자'에 열광하는 이유는?

[더팩트|김희주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가 방송 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시청률 고공행진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단 2회밖에 공개되지 않은 이 신작을 향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일 방송된 첫 회는 평균 3.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고 최고 4.7%까지 올랐다. 단 1회 방송만으로도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2회는 4.2%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영 드라마 중 1위를 거머쥐었다.

60일, 지정생존자 1회에서는 폭탄 테러로 무너지는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그려졌다. /tvN 60일, 지정생존자 방송 캡처

시청자들은 '60일, 지정생존자'의 빠른 전개와 높은 몰입도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는 1회부터 폭탄 사건으로 무너지는 국회의사당의 모습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전대미문의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모든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시청자들은 현장을 목격한 주인공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의 감정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믿기 어려운 참사에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잠시, 무너지는 국회의사당에 딸이 견학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질주하는 박무진. 그리고 참사 현장에서 영문도 모른 채 경호원들에 의해 청와대로 이끌려가 대통령의 모든 권한과 직무를 위임받게 된 그의 극한적 상황들은 순차적이면서도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극의 이해를 이끌어낸다.

지진희는 60일, 지정생존자 주연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tvN 60일, 지정생존자 방송 캡처

배우 지진희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 또한 작품의 성공 이유로 들 수 있다. 극 중 지진희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막중한 직책과 난제를 떠안은 박무진의 파도처럼 일렁이는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기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권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과학자가 국가의 최대 위기를 책임지고 비상경계태세 관련 안보·외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혼란의 상황을 맞닥트린 박무진의 당혹감과 절망감. 초반에는 갈팡질팡하며 헤매며 극한의 긴장감과 두려움에 무너지면서도 점점 상황에 적응해가며 특유의 분석력과 냉철함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준다.

이처럼 단 2회차 방영만으로도 '웰메이드 작품'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60일, 지정생존자'가 앞으로 남은 14회차 동안 또 어떤 신선한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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