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가파른 상승세로 톱 여성 배우 반열 오를까
[더팩트|김희주 기자] 배우 전종서가 할리우드 영화 주연을 꿰찬 가운데 앞으로 그가 펼칠 연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종서의 소속사 마이컴퍼니는 2일 전종서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새 영화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하며,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 측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전종서의 데뷔작 '버닝'(연출 이창동)을 통해 그를 눈여겨보고 러브콜을 보내 오디션을 진행했다.
당시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 배우였던 전종서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린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전종서는 나체로 대마초를 피우거나 상반신을 그대로 드러낸 채 마임을 바탕으로 춤을 추는 등 파격적인 노출 연기에 과감하게 도전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영화가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여주인공 자격으로 레드 카펫을 밟아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버닝' 기자회견에서 이창동 감독은 "전종서를 본 순간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모, 감성, 내면에 있어서, 그리고 해미라는 인물이 그러하듯 전종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이 보였고 그런 점에서 이 사람밖에 없다는 강한 확신을 가졌다"며 "나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전종서를 처음 만나면 그런 느낌 들었을 것이다. 지금껏 뭐하고 이런 쪽 경험이 전혀 없는 채로, 원석 그 자체로 지금까지 있다 내 앞에 나타났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버닝'으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전종서는 '모나 리자 앤 더 블러드문' 이전에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콜'(연출 이충현)로 먼저 관객을 만난다. '콜'은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로, 배우 박신혜와 전종서의 여성 투톱 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버닝' 이후 선택하는 차기작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전종서가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펼쳐 충무로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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