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미선 사망, 7월 2일 발인
[더팩트|문수연 기자]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던 배우 고(故) 전미선이 안타까운 선택으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안겼다.
전미선의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 30일 "오늘부터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전미선의 빈소가 마련됐다. 조문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며 발인은 7월 2일 오전 5시 30분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미선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시 고사동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당시 매니저가 숨져있는 전미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호텔에서 시신을 검안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전미선은 평소 우울증을 겪어 치료를 받아왔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이날 오전 1시 전주의 한 호텔에 체크인했고 사망 직전인 29일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4분간 통화를 했다.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가 병상에 있어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미선은 1970년 12월 7일생이다.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해 '만남',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다.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스크린에 데뷔해 '우리 시대의 사랑',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에 등장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 전미선은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2011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8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상처를 받고 연기에 한계도 느꼈다"고 밝혔다. 전미선은 패션디자인, 미술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성과가 좋지는 않았다. 당시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던 그는 2000년 김대승 감독의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만나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5년에는 데뷔 15년 만에 영화 '연애'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전미선은 당시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과 만나 2006년 12월 결혼했다. 슬하에는 아들이 한 명 있다.
강부자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009년 1월 초연했다. 전미선의 비보에 '친정엄마와 2박 3일' 29일 오후 2시 공연은 취소되고 오후 6시와 30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됐다.
전미선은 7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나랏말싸미'에도 출연했다. '나랏말싸미' 측은 29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기사로 소식을 들었다"며 "영화 관련 일정은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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