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매니저 강현석, 채무 관계로 '비난'
[더팩트|박슬기 기자] 방송인 이승윤 매니저 강현석이 채무 논란에 휩싸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성실한 매니저의 인상을 남긴 그의 과거 논란은 큰 충격을 안겼다. 일부 시청자는 '분노'의 목소리를 내지만 일부는 "방송 출연이 결국 독이 됐다"며 일반인의 방송 출연을 지적했다.
강현석의 채무 관계 논란은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거졌다.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은 "강현석이 과거 카드 대금을 갚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돈을 빌린 후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갚지 않자 소송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강현석의 부모님이 대신 갚아 해결됐다. 하지만 강현석의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강현석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채무 관계 관련 내용은 사실"이라며 "채무는 해결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인 저의 태도는 분명 옳지 않았고 해결된 이후에도 진심으로 당사자분에게 사과를 드리지 않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고 추후 당사자분과 직접 만나 뵙고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윤의 소속사 마이크엔터테인먼트는 26일 <더팩트>에 "강현석이 피해자를 만나는 게 제일 시급한 것 같다"며 "만나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채무 외에 여러 루머가 퍼지고 있는데, 채무 문제 빼곤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이번 논란으로 "이승윤의 앞길에 브레이크가 걸린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매니저의 잘못으로 연예인이 피해를 입게됐기 때문이다. 현재 '전참시' 측은 강형석 채무 논란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이 범죄가 아닌 당사자들 간의 감정 문제기 때문에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모양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광희 매니저 유 씨의 '일진설'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유 씨는 '전참시'에서 남다른 센스와 섬세함으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일진설'이 불거졌고, 결국 그는 퇴사했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 매니저가 등장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논란의 범위도 확대됐다. 때문에 '전참시'의 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전참시'의 기획 의도는 매니저의 시선으로 연예인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매니저가 아닌, 연예인의 평소 습관이나 특징을 다루는 게 관전 포인트였지만, 어느 순간 매니저에게 그 초점이 옮겨지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발생했다.
과도한 관심은 화를 부르기 마련. 매니저들의 논란이 불거지고, 또 대중의 관심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송이 매니저(박성광 매니저) 등의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매니저의 방송 출연은 이제 일상이 됐지만, 그럼에도 일반인의 출연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선함을 주려다 독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자체적으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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