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떡잎부터 다른 온리원오브, '열정+패기'로 펼칠 미래

그룹 온리원오브가 사바나 타임리프라는 더블 타이틀곡을 들고 데뷔했다. /임세준 기자

온리원오브 "대체 불가능한 아이돌 그룹 되고 싶어"

[더팩트|김희주 기자] "데뷔 쇼케이스가 끝나고 약속이라도 한 듯이 다 같이 눈물을 흘렸어요. 꿈만 같은 데뷔를 하게 돼서 정말 행복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평균 3년이라는 연습생 기간을 거쳐 드디어 가요계에 데뷔 신고식을 치른 신인 그룹 온리원오브(나인, 밀, 리에, 준지, 러브, 유정, 규빈)를 만났다. 시종일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모든 것이 신기한 듯 두리번거린 이들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 중 거의 모든 대답 끝에 "감사합니다"를 덧붙이며 연신 고개를 꾸벅였다.

이제 막 당찬 첫발을 내디딘 온리원오브의 초심 가득한 열정이 먼 훗날에도 바래지 않는 진정성으로 유지되길 기대한다.

온리원오브는 가족같은 팀워크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신인 그룹 온리원오브를 만났다. 온리원오브는 지난달 28일 첫 앨범 '. . .'(dot point jump, 닷 포인트 점프)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데뷔 한 달 차 아이돌 그룹이다. 걸그룹 아이즈원 멤버 강혜원이 소속된 기획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의 음악 전문 레이블 RSVP가 장기간 체계적인 데뷔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내놓는 첫 번째 그룹이기도 하다.

리더 러브는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사바나'(savana)로 활발히 활동을 펼치는 소감을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제 막 데뷔 4주 차로 넘어가고 있는데, 이제야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있다. 첫 주에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도 더듬었는데, 요즘에는 조금이나마 여유를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리에 또한 "그리고 요즘에는 방송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들도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 차근차근히 배워가는 단계다"고 덧붙였다.

온리원오브는 지난달 28일 데뷔한 신인 그룹이다. 멤버로는 규빈, 나인, 러브, 리에, 밀, 준지, 유정(왼쪽부터 차례대로)가 있다. /임세준 기자

온리원오브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정은 "아직 신인이라 음악 방송밖에 출연하지 못했지만, 어느 방송 프로그램이든 불러만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대답했고, 밀과 준지는 수줍게 웃으며 "저는 아이돌이다 보니 '주간아이돌' '아이돌룸'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앞서 온리원오브의 데뷔 앨범은 독특한 발매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블 타이틀곡 '사바나' '타임리프'가 가장 먼저 지난달 28일 동시 발매되고, 다른 수록곡 네곡은 트위터 기준으로 '#OnlyOneOf'의 태그가 5555개 달성될 때마다 한 곡씩 공개한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벤트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전곡이 공개되며 온리원오브의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에 온리원오브는 팬들을 향해 감사를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리에는 "팬분들이 저희를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아직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한 신인인데도 저희를 보기 위해 먼 지방이나 해외에서 오신 팬분들도 계시다"고 말했다. 규빈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너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언젠가는 꼭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온리원오브는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신기하다.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며 감사를 표했다. /임세준 기자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했다. 러브는 "저희는 지금껏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3년 동안 일곱 멤버가 숙소 생활을 해왔는데 항상 가족처럼 가깝고 친하게 지낸다"고 설명했다. 규빈 또한 "형이라고 비교적 나이가 어린 멤버들에게 뭔가를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는 숙소에서 각자 할 일은 각자가 한다. 설거지나 청소, 빨래도 그냥 사다리타기 게임 같은 거로 정하거나 공평하게 일거리를 분담한다"고 설명했다.

리에 또한 "수시로 대화를 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우리 이제 얘기 좀 해볼까?' 이게 아니라 매일 24시간 붙어있는 동안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며 돈독한 우애의 비결을 밝혔다.

온리원오브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순조롭게 서로에게 적응했다고 밝히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규빈은 아직도 그때가 생생히 기억난다는 듯 "이건 진짠데, 나인이를 처음 봤을 때 적어도 군대를 네 번 다녀온 사람인 줄 알았다. 너무 예의가 바르고 사회생활을 잘해서 배울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규빈의 칭찬에 머쓱하게 웃은 나인은 "저는 러브 형이 조금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사람 자체가 무게감도 느껴지고 말도 못 걸 것 같은 '포스'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정말 배려심 넘치고 착한 리더더라"고 설명했다.

온리원오브는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음악 레이블 RSVP서 내놓은 첫 번째 남자 그룹이다. /임세준 기자

리에가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매우 조용하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멤버다. 나중에 친해져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나서야 성격을 알게 됐지만, 연습생 때는 항상 거울 앞에서 이어폰만 꼽고 연습에 열중해서 흥얼거리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한 준지는 인터뷰 내내 과묵함을 유지하면서도 멤버들의 말에 조용히 웃으며 동조했다.

멤버들은 그런 준지를 챙기며 "준지는 절대 태도가 나쁘거나 의욕이 없는 게 아니다. 매사에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저희랑 있을 때도 항상 정말 조용한데, 그럴 때마다 괜찮냐고 물어보면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 '형, 저 지금 엄청 의욕 넘쳐요'라고 대답한다. 온리원오브의 '행복의 아이콘'이다"라고 설명하며 가족 같은 모습을 보였다.

온리원오브는 목표를 말하면서도 입을 모아 같은 대답을 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멤버가 "가수가 안 됐어도 계속 음악을 했을 것 같다. 오로지 목표는 가수였기 때문에 다른 직업은 떠오르지 않는다"고 밝힌 이들은 2019년 신인상이라는 1차적 목표 외에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수의 모습을 그리며 앞으로 펼쳐질 희망찬 미래를 꿈꿨다.

온리원오브는 2019년 5월 데뷔한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 타이틀곡은 사바나 타임리프가 있다. /임세준 기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될거예요. 그리고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도 절대 잊지 않고 보답할 거고요. 이번 해 목표는 '신인상 수상'이지만, 더 멀리 보면 감사함과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는 좋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온리원오브'라고 하면 누구나 알 만큼, 그리고 '아 그 친구들이 아니면 이 음악은 못 하지'라고 생각할 만큼 대체 불가능한 그룹 색도 구축하고 싶고요. 저희 정말 열심히 노력할게요, 꼭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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