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폭로에 '작업실'까지 불똥
[더팩트|문수연 기자] 가수 장재인, 남태현이 공개연애 47일 만에 파국을 맞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방송 종영도 전 연애를 먼저 종료했다.
장재인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이 양다리를 걸쳤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여러 장 캡처해서 올렸다.
해당 캡처에는 여성 A 씨가 남태현에게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사람 갖고 노는 건 좀 아니지 않니? 그분은 무슨 죄고 나는 무슨 죄냐"고 따지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남태현은 이에 대해 "다른 친구"라고 해명했다.
장재인은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라며 "정신 차릴 일은 없겠지만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가지고 살아라"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을 연결해준 프로그램으로 현재 방송 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작업실'과 관련한 내용도 담겨 있다. 장재인은 "작업실'에서 선약이라고 우겼어라고 얘기하라 한 거 저분이다. 본인이 여기저기 약속하고 깐 거 자기 이미지 안 좋을까 봐 걱정하길래 우긴 거로 하기로 했다"며 "작업실 멤버들, 단체방 나간 거 연락 끊긴 거 많이 미안하게 생각한다. 저분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는 거 특히 작업실 단체방 연락하는 거로 너무 많이 화를 내서 내가 나가기로 한 거였다"고 폭로했다.
장재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글을 올리고 있다. 장재인은 영문으로 "너에 대한 모든 소문은 진짜였다.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며 "숨어있던 여성 피해자들이 말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그 남자에게 휘둘리지 말아라"라고 밝혔다. 또 "이쪽 말고 다른 업계 종사자도 건드렸다. 안 좋은 기억일 수도 있을 텐데 이야기해줘서 고맙다"며 남태현 관련 제보를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내용의 글도 올렸다.
남태현 팬이 보낸 DM도 캡처해서 올렸다. 장재인은 "이거 충분히 공적인 문제이기에 저에게 올 타격까지 감안하고 얘기한 거다. 태현 씨 팬분들 그만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지난 4월 22일 "음악적 교감이 좋게 이어지고 있다"며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이로써 공개연애 47일 만에 전 국민 앞에서 결별을 선언하게 됐다.
장재인은 폭로 후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인스타그램 글을 대부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붙붙은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장재인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 관계자는 <더팩트>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향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남태현 소속사 더사우스 관계자는 이날 오전 "확인 중"이라고 전했지만 몇 시간 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장재인의 폭로로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작업실'의 향후 방송 일정에도 이목이 쏠리고있다. 폭로 이틀 전인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장재인과 남태현의 알콩달콩한 첫 데이트 현장이 공개됐기 때문에 관심도는 더 높아졌다. 또한 두 사람뿐만 아니라 삼각관계로 얽혀 있는 고성민에게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tvN 측은 "'작업실'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 된 만큼 남태현, 장재인 두 분의 소식에 제작진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2회 분량이 남아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해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의 내용을 축소 편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고성민 소속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방송사와 얘기해봤는데 아무 문제 없다더라"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남태현이 장재인에게 거짓말을 요구한 것처럼 촬영 중 고성민에게도 유사한 일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도 "전혀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장재인과 남태현의 열애 인정으로 뜨거운 관심 속에 방송을 시작한 '작업실'은 결별로 인해 마지막까지 두 사람의 프로그램이 돼버렸다. 두 사람의 요란한 47일 연애에 날벼락을 맞은 이들만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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