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조두순 관련 충격적 사실 공개
[더팩트|문수연 기자]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와 조두순 부인을 만나 양측의 입장을 들어본 '실화탐사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평균 시청률 5.3%(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2.2%를 기록한 2049 시청률은 자체 두 번째 최고 기록이다.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방송 이후에도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달 24일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11년간 가려져 있던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 공개했다. 제작진은 방송 후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더는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아이들과 약속했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약속을 깰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고맙다. 사진 공개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나도 함께 벌을 받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 내가 내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두순 부인이 500m 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해자는 인권을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서 숨어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조두순의 가족과 피해자 나영이의 가족은 모두 이사를 했지만 지난 10년간 500m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조두순의 부인이 거주지를 이전했으나 그 역시도 나영이 가족으로부터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
수소문 끝에 만난 조두순의 부인은 "남편 면회를 하러 간다. 남편과 이혼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안 먹으면 집에 잘한다"고 남편 조두순을 두둔하기까지 했다. 이 장면을 본 행동심리학자는 "여전히 남편 조두순의 잘못이 아닌 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며 출소 후 받아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소 후 조두순은 과연 어디에 살게 될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에 단호한 해외 사례를 전하며, 인력확충과 시스템 일원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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