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통편집 완성도에 시청자 칭찬 줄지어
[더팩트|문수연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한국식 음식이 먹히는지에 대한 것보다 더욱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정준영의 흔적을 어떻게 완벽하게 지울 수 있었을까.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6회는 5.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LA에서 마지막 장사를 하는 푸드트럭 '복스푸드' 식구들 이연복, 에릭, 허경환, 존박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장사에서 이들은 1198달러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성과는 사실 네 명이 이룬 건 아니었다. 방송 직전 논란을 일으켜 통편집된 정준영도 촬영에 함께했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지난 3월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LA 분량 촬영 중 '단톡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급거 귀국했다. 조사 결과 정준영이 받는 혐의는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제작진은 통편집을 결정했다.
정준영 관련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만큼 시청자들은 방송 전부터 '정준영 편집 결과물'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첫 방송 후에도 방송 내용보다는 정준영의 흔적을 찾는 데에만 집중했다.
결과물은 합격이었다. 그의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정준영에 대한 언급은 현저히 줄어갔고 프로그램 속 음식과 재미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6회 방송을 끝으로 LA에서의 도전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시청자들은 한 가지 궁금증을 드러냈다. 어떻게 정준영을 흔적을 이렇게 완벽히 없앨 수 있었을까.
정준영을 지우기 위한 제작진의 노고에 시청자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편집 과정에 대해 확인해봤다. 하지만 CJ ENM 관계자는 <더팩트>에 "정준영 씨 편집에 관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기도 했고, 제작발표회 때도 담당 PD가 이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달라진 내용이 없기에 더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4월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우형 PD는 "편집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다. 그래도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편집 시간이 걸리는 건 사실이지만 여러 그림을 충분히 담아왔기 때문에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우형 PD의 말은 사실이었다. 흐름에 어색함 없이 정준영의 모습은 완벽히 지워졌고 시청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오롯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다음 주 방송부터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도전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민우가 합류하는 가운데 새로워진 멤버 구성은 어떤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지, 편집의 제약에서 벗어난 제작진은 어떤 그림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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