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김영광, '초사랑'으로 로코킹 자리 굳히기

김영광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재벌집 아들 도민익 역을 맡았다. /남윤호 기자

'초면에 사랑합니다' 김영광, 안면실인증 앓는 본부장 役

[더팩트|박슬기 기자] 큰 키에 '훈훈'한 외모, 여기에 달콤한 목소리까지.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런 장점 덕분에 그는 유독 로맨스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인 배우 김영광의 이야기다.

김영광은 '초면에 사랑합니다'(극본 김아정, 연출 이광영)에서 본인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까칠한 본부장 도민익 역을 맡았다.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안면실인증을 앓게 되고, 자신이 가진 약점으로 인해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사실 도민익은 그동안 여느 드라마에서 봐왔던 흔한 재벌집의 대를 잇는 본부장이다. 하지만 안면실인증이라는 설정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으로 다양한 감정들을 표출한다.

덕분에 도민익은 꽤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되고 있다. 김영광은 안면실인증으로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했을 때 당혹감과 비서 정갈희(진기주 분)와 함께 있을 때의 편안함, 가짜 베로니카 박(진기주 분)과 있을 때 로맨틱한 모습 등 미묘한 심리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영광은 극중 비서 정갈희(진기주 분)를 제외하고서는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에 걸렸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캡처

이 가운데 김영광과 진기주의 '케미'(호흡)가 눈에 띈다. 지난 20일 방송된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도민익은 반차를 낸 정갈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잠결에 정갈희를 향해 "예쁘네"라고 말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또 베로니카 박을 부러워하는 정갈희에게 '자신감 코트'를 입혀주며 자상한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영광은 영화 '너의 결혼식'과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피노키오' '아홉수 소년' 등 로맨스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모델 출신인 그는 '남친룩' '남친짤'로도 유명한데 그 이미지가 로맨틱한 캐릭터와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김영광은 앞서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에서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영화 개봉 당시 박보영과 남다른 '케미'로 주목을 받은 그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준 계기가 된 셈이다.

올해 첫 작품으로 '초면에 사랑합니다'를 선택한 김영광이 이번 작품으로 '로코킹'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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