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황금종려상 수상하나
[더팩트|박슬기 기자]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경쟁 부문 21개 작품 중 11개 작품이 첫선을 보인 가운데 나머지 10개 작품만이 남았다. 후반부에는 한국영화들이 본격적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프랑스 칸으로 출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보다 하루 일찍 칸에 도착했다. '악인전' 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칸으로 출국한다.
영화제 후반부에는 한국영화 상영과 행사가 이어지면서 한국영화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칸 경쟁 부문 초청작인 '기생충'은 21일 공식 상영회를 가지고 다음 날인 22일 공식 기자회견 등 행사를 진행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악인전'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뤼미에르 극장에서 레드카펫 공식 상영을 진행한다. 이날 밤에 열리는 레드카펫에는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이원태 감독 등이 참석한다.
'기생충'은 제작 단계부터 칸에서 주목한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두 번째 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출국을 앞두고 있는 '악인전'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 15일 국내 개봉한 '악인전'은 개봉 첫 주말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15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악인전'은 지난 17일부터 19일 주말동안 111만 3387명을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148만 607명을 기록했다. 전국 1307개 스크린에서 1만 8966번 상영한 결과로 박스오피스 1위다.
'악인전'의 주연인 마동석은 2016년 '부산행'으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스케줄로 동참하지 못해 올해 처음으로 칸으로 향하게 됐다.
이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수상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은 막강하기 때문이다. 개막작 '더 데드 돈 다이'(짐 자무시 감독)를 비롯해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아메드'(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 '어 히든 라이프'(태런스 맬릭 감독) 등 그간 칸 영화에에서 수상 전력이 있는 내로라하는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후보에 올랐다.
또한 유럽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칸의 총아'라 불리는 자비에 돌란의 '마티아스 앤 막심', 미국 컬트영화의 선구자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함께 경쟁 부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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