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포커스] '정공법' 태연이 악플러를 대하는 '돌직구' 자세

태연이 악플러로부터 받은 욕설을 공개해 이목이 쏠렸다. /더팩트 DB

태연이 악플러에게 날리는 '통쾌한 한방'

[더팩트|김희주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악플러의 도를 넘은 행위에 강한 반격으로 받아쳤다. 온라인으로 받은 욕설 메시지와 악플러의 아이디를 캡처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일명 '공개처형'이라는 방법으로 갚아준 것이다.

태연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수신된 DM(다이렉트 메시지)가 담긴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업로드했다. 사진 속 누리꾼은 태연에게 메시지로 육두문자는 물론 "어디서 더럽게 추태를 부리냐" "남자가 그렇게 없느냐" "누가 얘 좀 털어주세요. 제발" 이라고 말하는 등 인신공격을 가했다.

이날 논란이 커지자 태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누리꾼들은 "고소가 시급히 필요하다. 처벌 들어가면 눈물 흘릴 듯"(fina****)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대응을 하길 바랍니다. 태연 파이팅!"(sang****) "태연 항상 응원합니다! 악플러는 꼭 고소하세요!"(hd09****) 등 댓글을 달며 그를 응원했다.

그러나 태연이 악플러에게 초강수를 둔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태연은 2017년 악플러에게 공개적으로 댓글을 달은 바 있다. /태연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017년 1월 17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날 한 누리꾼이 태연에게 "성형수술이 망해서 얼굴을 가리고 찍느냐"며 욕설을 가하자, 태연은 답 댓글로 "응, 거울 봐"라고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태연이 이처럼 악플러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과거부터 그가 악성 댓글로 인해 여러 번 몸살을 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태연은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를 향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오래전부터 심한 '악플' 때문에 가족부터 주변 지인들까지 심하게 상처를 받았다"며 "법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 시작했고 추가적으로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태연은 2015년 악플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표하며 법적 조치 계획을 밝혔다. /태연 인스타그램

하지만 당시 태연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몇몇 누리꾼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댓글을 달며 그를 비난해 누리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같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문제를 겪고 지난해 10월 태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태연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적인 게시물 게재에 대해 기소유예, 정식 기소 등 범죄사실이 확정돼 벌금형 등 피의자들에 대한 법적 처분이 확정됐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대처를 선포했다.

그동안 소속사와 태연 본인이 보여온 지속적인 대처와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경각심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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