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최종훈 이어 구속될까
[더팩트|문수연 기자]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이날 10시께 도착한 승리는 질문을 위해 붙잡은 기자들을 뿌리치고 법원으로 향했다. 이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승리는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승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지난 2015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버닝썬 자금 5억 3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승리가 직접 성매매를 한 사실도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경찰은 승리가 자주 출입한 유흥업소 관계자가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포주에게 2016년 1월 '○○승리'라는 이름으로 200만원을 이체한 내역을 확보했다. 승리는 유흥업소 여성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등 최소 3회 이상 성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리 측은 "원래 알고 지냈던 여성"이라며 "200만 원은 유흥업소 관계자의 거래내역일 뿐 성매매를 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유흥업소 관계자들의 금융거래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승리 측이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다만 이번 구속영장에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는 빠졌다. 경찰은 "피해자 확보가 안 된 상태라 구속영장 신청 범죄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된 부분만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여성의 신체 등을 몰래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은 구속됐다. 정준영은 지난 3월 29일 검찰에 송치됐으며 이달 10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집단 성폭행 가담 혐의를 받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도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했지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됐다.
이른바 '승리 단톡방' 멤버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이들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되는 연예인이 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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