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현, 극단적 선택 후 병원 이송…동명이인도 피해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겸 리포터 조수현(37)이 회사원으로 새 삶을 시작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동명이인 배우 조수현(34)도 피해를 입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지난 9일 오후 11시 24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있는 조수현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면제의 일종인 스틸록스 성분의 약통이 소파 옆에서 발견됐다. 50정짜리 약통에 30정 정도만 남아 있어 20정 정도 복용한 거로 추정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조수현은 미스유니버시티 3위, 미스 춘향 '정' 출신이다. SBS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KBS2 드라마 '장화홍련'(2009), OCN 드라마 '야차'(2010) 등에 출연했다.
조수현은 2009년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지만 2011년 '야차' 종영 후 이렇다 할 연기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전 소속사 씨에이치이엔티를 떠났지만 전 소속사 대표와는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현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후 전 소속사 대표는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도 봤다. 6개월 전엔 만나서 술도 즐겁게 마셨다. 매우 밝았다"고 전했다. 근황에 대해서는 "인테리어 회사에 다닌다고 했다"면서 "2~3개월 전에는 메시지로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충격이다"라고 밝혔다.
배우의 꿈이 좌절된 후에도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서며 밝게 살았던 조수현이기에 그의 극단적인 선택이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수현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부 매체는 이름이 같은 다른 배우의 사진을 사용해 보도하며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동명이인 조수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놀랐다. 안 좋은 일이 있었다. 보도되고 있는 분은 저와 다른 분이니 걱정하지 마라. 저와 관련된 기사랑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제 사진은 삭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조수현 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동명이인 배우 조수현은 1998년 패션쇼 '서울컬렉션'에서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서울공략', '다세포소녀', '올리고당 더 무비'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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