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갤러리 "윤서빈, 육성 프로젝트에 어긋나는 출연자"

[더팩트｜박슬기 기자] 시작과 동시에 '대박'이 아닌 '사고'가 터졌다. 지난 3일 처음 방송된 Mnet '프로듀스X101'에서 얼굴을 알린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소속 윤서빈이 과거 학교폭력 논란과 일진설 논란에 휘말렸다. JYP와 '프로듀스X101' 제작진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은 상태. 윤서빈의 퇴출 성명문 발표까지 나온 가운데 이들의 침묵은 논란을 가중시키는 꼴이 됐다.

윤서빈의 일진설은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그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은 윤병휘였다"며 "학창시절 지역 일진으로 '학폭'(학교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서빈이 중학교 때부터 학교 폭력을 일삼은 문제아라며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우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당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해당 글은 삭제 된 상태다.

지난 3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에서 두각을 나타낸 윤서빈이여서 논란은 가중됐다. 윤서빈은 이날 방송에서 당당하게 1위 자리에 올랐다. 단독 PR 권을 얻고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자신을 홍보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훈훈'한 비주얼과 당돌한 그의 모습에 첫 방송부터 관심을 끈 만큼 '일진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급기야 DC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는 윤서빈의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는 "'프로듀스X101'의 취지인 '국민 프로듀서의, 국민프로듀서에 위한, 국민 프로듀서를 위한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에 어긋나는 출연자임에 분명하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팬들은 "자라나는 청소년 시절의 치기 어린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만일 피해자가 발생했다면 이는 평생의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며 "'프로듀스X101' 갤러리 일동은 제작진에게 윤서빈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JYP와 '프로듀스X101' 측은 "확인 중"이라고만 밝힌 채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더 크다. 그동안 시즌마다 불거지는 사생활 논란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터졌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는 지난달 30일 제작발표회에서 "연습생을 3번 정도 미팅했다"고 말했다. 철저한 검열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안 PD는 "과거에 혹시라도 잘못된 게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연습생들에게 두 번, 회사에 한 번 물어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 1회 만에 일진설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와 제작진의 이러한 늦장 대응은 시청자들의 더 큰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다 빠르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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