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예상하셨을 겁니다. 대한민국이 관객들이 사랑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인피니티 워' '에이지 오브 울트론' 그리고 '엔드게임'까지.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천만 기록입니다. 지난 2012년 개봉해 7년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마블의 히어로, '어벤져스' 시리즈를 떠나보내며 다양한 시각으로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편집자 주>
'어벤져스4' 만큼 빠르게 천만 관객 모은 영화 TOP5
[더팩트|문수연 기자] '천만 관객 돌파 영화'는 흔해졌다. 이제 '얼마나 짧은 기간에 천만을 돌파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은 지난 4일 천만 관객을 가뿐하게 돌파하며 '명량'을 제치고 5년 만에 '최단기 천만 돌파 영화' 타이틀을 따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새로운 왕좌의 주인이 된 가운데 그 아래에는 어떤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을까.
◆ 1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천만까지 11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천만 명(이하 영화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앞서 개봉한 시리즈가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시리즈의 최종편인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개봉 전에는 230만 장이라는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고 개봉 첫날 1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관객수' 기록을 세우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개봉 후 추이는 더욱더 놀라웠다. 2일 만에 200만, 3일 만에 300만, 4일 만에 400만 관객수를 기록하다 지난달 27일에는 그날 하루에만 166만 명이 관람하며 '역대 일일 관객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기 위한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명량' 이후 5년 만에 한국 영화 역사에 한 줄을 남기게 됐다.
◆ 2위 '명량', 천만까지 12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전까지 '명량'은 '최단기 천만 돌파 영화'라는 타이틀을 무려 5년간 거머쥐고 있었다.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은 3일 만에 200만, 6일 만에 500만 돌파에 이어 10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다 12일 만에 결국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명량'이 세운 신기록은 무려 13개였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 등 한국 영화 역사상 길이 남을 수치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 3위 '신과함께-인과 연', 천만까지 14일
'신과함께-인과 연'은 14일 만에 천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신과함께'의 두 번째 시리즈인 '신과함께-인과 연'은 지난 시즌의 사랑에 힘입어 개봉 첫 날부터 124만 명을 동원하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하루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긴 건 '신과함께-인과 연'이 한국 영화 최초였다.
이후 '신과함께-인과 연'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앞서 1440만 관객수를 기록한 1편 '신과함께-죄와 벌'과 더불어 '국내 첫 쌍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 4위 '극한직업', 천만까지 15일
2019년 충무로를 밝힌 '극한직업'은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에 올랐다. 역대 기록으로 보면 한국 영화로는 18번째, 외화 포함 23번째 천만 영화를 달성했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 이후 6년 만이다.
또한 '극한직업'은 '역대 1월 최다 일일 관객 수'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설 연휴 기간에만 5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존 '역대 설 연휴 최다 관객 수' 보유작이던 '검사외전'의 478만 9288명 기록을 제쳤다.
◆ 5위 '신과함께-죄와 벌', 천만까지 16일
'신과함께-죄와 벌'은 16일 만에 누적관객수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 최종 관객수는 약 1천 400만 명으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신과함께-죄와 벌'은 판타지 영화로는 최초로 천만 영화를 달성했다. 또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 영화이기도 했다. 후속작인 '신과함께-인과 연'이 더 빠른 속도로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지만 이는 '신과함께-죄와 벌'이 발판을 다져놓았기에 가능했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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