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구해줘2'로 연기 변신 예고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제 '시크릿 한선화'라는 말보다 '배우 한선화'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한선화가 '구해줘2'로 다시 한번 연기력을 인정받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8월 방송된 시즌1이 호평을 받으면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즌2가 제작됐다. 시즌2에서는 출연진이 대부분 변경됐다. 새로운 인물들로 꾸려갈 새 이야기에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고마담 역의 한선화가 조연임에도 방송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한선화가 맡은 고마담은 읍내에 있는 카페 아이리스 마담이다. 김민철(엄태구)과 어린 시절 잠깐 만나다 헤어졌지만 자꾸 그에게 마음을 주는 인물이다.
마담은 여배우들이 쉽게 도전하기 힘든 캐릭터일 수도 있지만 한선화는 연기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저는 제 역할이 너무 좋다"며 "고마담 역할이 너무 귀엽고 백치미도 있어서 특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선화의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맡았던 제니 역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강렬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당시 한선화는 백치미 있는 사기전과 5범 제니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한선화는 드라마 '빙구' '자체발광 오피스' '학교2017' '데릴남편 오작두'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고 '2017 MBC 연기대상'에서는 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신의 선물-14일'의 제니보다 임팩트가 약한 캐릭터를 맡으며 존재감이 약해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구해줘2'에서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에 성공한 한선화가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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