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두문불출, 국외에선 당당한 김기덕 감독
[더팩트|성지연 기자] 성폭력 및 여배우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 여유롭게 레드카펫을 거닐며 미소짓는 그의 모습이 공개되자 국내에선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로시야 극장에서 진행된 제41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은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해 환한 미소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그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며 "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저예산 영화 '악어'로 데뷔한 이후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 충격적인 비주얼, 전례없는 메시지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인이다"고 소개한 바 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2017년 강요 폭행 강제추행 치상 등의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MBC 'PD수첩'이 그의 인권 침해 및 성폭력 혐의를 폭로하기도 했다.
방송 후 김기덕 감독은 'PD수첩'과 피해를 증언한 여배우 두 명을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지난 3월에는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 제기했다. 국내에서는 어떠한 공식활동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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