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5번째 칸 진출 가능성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이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생충', 세계가 주목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더팩트|박슬기 기자]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작품. 그런 만큼 소문도 무성했다. 일각에서는 "칸을 위해 만들어진 칸 영화제용 영화다"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국내에선 10년 만에 나온 영화라서 더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이 18일 오후 6시(한국시간), 칸 영화제 진출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18일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공식 섹션인 경쟁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등에 초청된 작품이 공개된다. 관심을 끌 대목은 경쟁 부문으로, 약 20여 편의 초청작이 선정된다. 이 초청작은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으로 불리는 황금 종려상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업계에서는 '기생충'이 경쟁 부문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제작단계부터 칸 국제영화제에서 관심을 보인 만큼 유력한 경쟁 부문 후보라는 것이다.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에 진출하면 '괴물' '도쿄!' '마더' 옥자'에 이어 다섯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18일 오후 6시(한국시간), 칸 영화제 진출 작품들이 공개된다. /더팩트DB

2018년 5월 27일 크랭크인한 '기생충'은 약 4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철저히 비밀에 부친 상태에서 진행된 이번 작품은 비밀유지 각서를 써야 한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이 같은 상황들은 세계 영화인들의 궁금증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기생충'은 그동안 봉 감독이 그려온 작품의 주요 맥락과 이어진다. 서로 다른 계급의 충돌, 거기서 발생하는 사건이 중심 스토리라인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영화 소개에는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글로벌 IT 기업의 오너인 박사장(이성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라고 담겼다. 백수와 기업 오너의 만남. 계급의 충돌, 여기서 발생하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녹아나있음을 알 수 있다.

봉 감독은 앞서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하지만 개봉·배급 방식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그런 만큼 '기생충'은 어떤 결과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칸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힌다. 오는 5월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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