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 뮤지컬 '영웅' 리메이크 판권 구매
[더팩트|박슬기 기자] 올해 문화계에서는 안중근 하얼빈 의거 110주년을 맞아 크고 작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중근의 삶을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는 내용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준비 중이다.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독립을 염원하며 한반도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이듬해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오늘(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다.
안중근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뮤지컬 '영웅'이다. 올해로 공연 10주년을 맞은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심도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뮤지컬 '영웅' 측은 "안중근 의사 의거 10년 후 촉발된 3.1 운동의 100주년을 맞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더욱 완성도를 높인 무대로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웅'은 국내 주요 예매처 티켓예매 순위에서 1~3위권에 오르며 높은 판매력과 높은 공연 평점을 받고 있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영웅'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을 '국제시장' '해운대'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이를 뮤지컬영화화 한다. 윤 감독은 뮤지컬 '영웅'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해 현재 뮤지컬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뮤지컬영화인 만큼 높은 완성도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나탈리'를 연출한 주경중 감독의 '하얼빈' 제작도 재추진된다. 이 작품은 2016년 한중합작으로 추진됐으나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 여파와 감독의 법적 분쟁 등으로 제작이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포천랜드 테마파크와 영화 세트장 지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시 제작에 돌입했다.
TV에서도 안중근 관련 작품을 볼 수 있다. KBS2는 특별기획 드라마 '의군-푸른 영웅의 시대'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안중근기념사업회와 사단법인 항일독립운동가단체 연합회가 후원하는 드라마로, 제작비만 300억 원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철부지 금수저' 도련님이던 청년 안응칠이 일본 제국주의 심장에 가장 큰 타격을 남긴 대한의군 참모장 안중근으로 각성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 '그랑프리'와 드라마 '아이리스' '크리미널 마인드'의 메가폰을 잡은 양윤호 감독과 드라마 '공주의 남자' 등을 만든 최지영 PD가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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