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허위사실이 무분별한 확대 ·악성 루머 및 성희롱 등...배우 명예 심각하게 훼손"
[더팩트|박슬기 기자]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집중 파헤쳤다. 하지만 이 방송으로 뜻밖의 피해자가 생겼다. 바로 배우 지창욱. 그는 버닝썬의 대주주로 알려진 '린 사모'와 사진을 함께 찍었다는 이유로 한순간의 논란의 인물이 됐다.
23일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클럽 버닝썬에 20%를 투자한 해외투자자 '린 사모'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린 사모'와 지창욱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장면은 곧바로 논란이 됐고, 이튿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지창욱의 이름이 종일 올랐다.
이 방송으로 일각에서는 지창욱 역시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4일 "23일 방송 중 배우 지창욱 씨가 나온 장면은 버닝썬 해외 투자자 '린 사모'가 한국 연예인들과 친분을 과시하는 인물이라는 맥락에서 사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창욱 씨가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이 있다는 취지는 아니고, 확인된 바도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은 "'그것이 알고싶다'가 민감한 주제로 방송을 내보내는 데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린 사모'가 국내 연예인들과 친분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쓰였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장면에는 승리를 제외하고 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지창욱 단 한 명만 나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4월 제대를 앞둔 지창욱이라 이미지 실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버닝썬과 관련해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어서다.
앞서 승리, 정준영 등의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가 공개되고, 이와 관련한 루머와 억측이 난무하면서 여자 연예인들이 억울하게 2차 피해를 당했다. 배우 이청아, 정유미, 문채원, 오연서, 오초희, 김지향 등이 대표적이다. 지창욱은 '그것이 알고싶다'로 3차 피해를 보게 된 모양새다.
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23일 방송(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노출된 이미지 속 인물과 당사 배우는 전혀 관계없으며 팬이라며 부탁한 요청에 응해준 사진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배우에 대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 악성 루머 및 성희롱 등으로 이어져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며 "배우는 물론 가족과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팬 여러분들에게도 피해와 상처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위 내용과 관련한 추측성 루머에 대한 작성, 게시, 유포 등의 불법 행위를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해 명확히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한다"며 "관련 없는 연예인들의 2, 3차 피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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