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최종훈·박한별, 부인하면 끝인가?
[더팩트|박슬기 기자] 또 아니란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부인하고 본다. 이미 몇 번의 부인 끝에 혐의가 밝혀졌는데도 입장을 번복하는 이들의 모습에 의문이 생긴다. 승리, 최종훈, 박한별의 이야기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모든 일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그저 "클럽 홍보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그는 '이 대표'라고 불리고 있었고, 클럽을 사업파트너의 접대 장소로 활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그는 성 접대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승리가 여러모로 버닝썬에 깊게 관여해있다는 사실들이 포착됐다. 또한 마약 혐의도 부인하던 그는 지난 19일 TV조선 '뉴스9'을 통해 마약 투약 의혹까지 불거졌다. '뉴스9'는 "경찰이 클럽 관계자로부터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승리는 지난 18일 경찰에 비공개 소환돼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재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이 모든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19일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거"라며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란 여론으로 만들어졌다"며 지금까지 불거진 것들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종훈은 시종일관 거짓말로 대중을 속였다. 아울러 경찰 조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SNS 활동까지 하며 그의 사과에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최종훈은 버닝썬과 정준영 카톡방이 논란되던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한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마치 경찰 유착 의혹에만 휩싸인 듯 행동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그가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또한 그가 부인하던 윤 총경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최종훈은 윤 총경과 골프를 치고 윤 총경의 부인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티켓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까지 부인하던 그의 모습에 SBS는 최종훈과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또 다른 거짓말이 드러났다.
박한별은 승리와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로 있는 남편 유 모 씨와 관련해 자신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는 "일반인인 남편의 일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대중의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또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출연 중인 박한별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한별은 남편의 문제와 자신의 일을 분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박한별이 윤 총경과 함께 동반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그는 SNS를 통해 결국 사과했다.
박한별은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며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한별의 남편 유 모 씨는 현재 혐의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 박한별은 조만간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증거와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그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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