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근 평론가 "다양한 드라마 소재로 시청자 간접 체험↑"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때로는 감동과 눈물을 안기는 안방극장의 주인공 드라마. 갈수록 드라마 속 배경, 소재가 다채로워지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간접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올해 tvN에서는 다양한 직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전파를 탄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이나영과 이종석이 주연배우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로써 출판사 겨루의 이야기, 직원들, 작가들의 삶을 보고 느끼며 출판사를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됐다.
최근 대본 연습을 마쳐 첫 촬영을 앞둔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성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성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출연 배우는 임수정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 등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 내부의 일상, 소재만으로도 흥미를 끌어올린다. 예비 시청자들의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다.
드라마는 소재를 이용해 현실의 문제점을 꼬집고 더 나은 세상을 지향하게 하기도 한다. 요즘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존재가 수험생 어머니들 사이에서 화제다. 바로 종합 편성 채널 JTBC '스카이 캐슬(SKY 캐슬)'의 인기 덕이다.
입시 코디네이터는 대학 입시를 위해 내신, 동아리, 봉사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입시 전문가를 말한다. 지난달 1일 종영한 '스카이 캐슬'은 블랙 코미디 드라마로, 입시 코디네이터를 소재로 상위층의 사교육 현실을 다뤘다.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드라마는 케이블·종편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전국·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드라마의 쫀쫀한 전개와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줬다면, 드라마가 꼬집은 사교육 현실은 현시대를 돌아보게 했고 보는 이들에게 과한 사교육에 대한 큰 경각심을 일으켰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다양한 직업, 직장보다는 신데렐라 스토리 등 멜로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가 많았다. 시청자들로부터 갈수록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시청자들의 바람에 부응해서 제작진도 각 직업군의 면면을 보다 전문적이고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신선한 소재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세부적으로 직업 세계를 그리면서 시청자들의 간접 체험을 확장하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드라마 속 다채로운 배경과 소재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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