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11일 첫 방송
[더팩트|박슬기 기자] 정통사극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가 그 주인공으로, 실력파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쳤다. 최근 몇 년 간 그렇다 할 정통 사극 드라마가 없었던 만큼 '해치'가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작품이 될지 관심이 높다.
이 작품은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이다.
'일지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연출한 이용석 PD와 '이산' '동이' '마의'를 집필한 김이영 작가가 만났다. 배우 정일우의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해치'의 시청 포인트 4가지를 짚어봤다.
◆ '이산' '동이' '마의' '해치'로 이어지는 김이영 작가의 믿고 보는 사극
'해치'는 '이산' '동이' '마의'까지 국내 사극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이영 작가의 2019년 신작이다. 김 작가는 앞서 '이산'의 도화서, '동이'의 장악원, '마의'의 혜민서 등 조선시대 전문직을 다뤘다. 그는 작품마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캐릭터와 각기 다른 인물의 신념 충돌을 밀도 있게 다룬 만큼 '해치'에서는 어떤 인물들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 시대 '사헌부' 신선한 소재+영조 청년기
'해치'는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조선 시대 사헌부와 21대 왕 영조의 청년기를 주 소재로 다뤘다. 김 작가는 "조선 시대 사헌부에 대한 이야기가 '해치'의 시작점"이라며 "오늘날 검찰청과 유사한 지점이 많다는 부분에 매료됐고 조선사의 한 장면을 통해 현재를 되짚어볼 기회가 될 것이라 여겨 관심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조가 집권 초반 일궈낸 개혁 정책에 끌렸다. 시절은 달라도 지금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겼고 현재에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영조의 청년기가 주는 특별함을 전했다.
김 작가는 "세상이 멸시하던, 무수리의 피를 이어받은 청년 영조가 벗들과 함께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승리를 일궈내는 통쾌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의 우정에서 로맨스까지
'해치'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 여지(고아라 분), 박문수(권율 분), 달문(박훈 분)으로 이어지는 우정과 로맨스가 중심축을 이뤄 흥미진진한 재미를 더한다.
특히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가 조선의 부흥기를 이끄는 절대 군주가 되는 과정 아래 이금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금과 여지가 천한 왕자와 사헌부 다모라는 극과 극 신분으로 만나 이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박문수가 이금과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누게 되고 그를 조선의 왕으로 세울 킹 메이커 활약을 어떻게 할지, 달문은 거리의 왕에서 훗날 이금의 든든한 뒷배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사극
'해치'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정통 사극이다. 연잉군 이금 4인방과 함께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민진헌(이경영 분)과 노론 세력을 중심으로 펼쳐질 대립과 권모술수, 이금과 밀풍군 이탄(정문성 분)의 치열한 왕좌 투쟁 등 정통 사극의 선 굵은 스토리가 매회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해치'는 왕권보다 강한 노론과 천한 신분을 뛰어넘어 조선의 새로운 왕이 될 이금, 그런 그를 돕는 벗들의 우정과 사랑 등 역사적 사실 위에 상상력과 재치를 촘촘히 직조한다.
제작진은 "'해치'는 시청자들이 목말랐던 정통 사극"이라며 "팬들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치'는 오늘(11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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