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 라디오 생방 콘서트 '미사리 홈커밍 위크'…'윤시내 열애'서

24일과 25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라이브 카페 열애에서 펼쳐지는 미사리 홈커밍 위크는 가수 백영규가 진행을 맡고 남궁옥분을 비롯해 추가열 채은옥 양하영 하남석 박강수 권용욱 등이 출연한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어느 순간에 뭐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하늘에서 뭔가 행복감이 떨어졌다. 제 자리인 것 같았다. 미사리에서 노래하지 않았다면 노래에 대한 감사함과 노래가 제 사명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 같다."

가수 남궁옥분은 지난 연말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사리에서 노래를 하며 돈에 대한 가치도 알게 됐다"고도 했다.

포크송으로 대변되는 가수들에게 미사리는 추억이 서린 곳이다. 90년대 이후 수많은 가수들이 이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미사리에는 한때 미니 공연무대를 갖춘 카페만 40개에 달할만큼 라이브 명소였다. '그때 그 시절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내 마음속 노래'의 상징이기도 하다.

남궁옥분 추가열 등 라이브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라이브 카페 '윤시내 열애'에서 현장 라디오 공개방송을 갖는다.

현재 미사리에 운영중인 라이브 카페는 가수 윤시내와 나진기, 김연택 등이 고정출연중인 열애를 포함해 단 두 곳 뿐이다. 사진은 카페 열애에서 열창하고 있는 나진기. /더팩트 DB

경인방송(90.7mhz) 라디오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미사리 홈커밍 위크'(안병진 PD, 오후 2시, 하남문화재단 주관)라는 주제로 펼치는 추억의 콘서트다. 전석 무료이며 사전예약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가수 백영규가 진행을 맡고 남궁옥분을 비롯해 추가열 채은옥 양하영 하남석 박강수 권용욱 등이 출연한다. 신인가수 등용문인 '아침마당' 노래경연 5승을 한 '떠오르는 가수' 김연택도 무대에 선다. 박호명 밴드가 직접 연주를 해 라이브 열기를 더한다.

현재 미사리에 운영중인 라이브 카페는 가수 윤시내와 나진기, 김연택 등이 고정출연중인 '열애'를 포함해 단 두 곳 뿐이다. 안병진 PD는 "현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20여년째 같은 자리를 고수하며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열애'의 오균아 대표는 "IMF전까지 미사리 카페촌은 7080세대를 아우르는 라이브 음악의 문화를 선도했지만 경영난 등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면서 "현장 생방 라이브 콘서트가 모처럼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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