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이종석 주연 '로맨스는 별책부록', 오는 26일 첫 방송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누나(이나영), 귀 좀 막아볼래요? 실제로 굉장히 팬이에요, 하하"
배우 이나영의 옆에 선 이종석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성공한 팬' 이종석과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나영이 멋진 비주얼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극 속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종석은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연출 이정효) 제작발표회에서 오랜 이상형 이나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밝히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나영은 한때는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고스펙'의 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 캐릭터로, 이종석은 '문학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스타 작가 차은호 캐릭터로 분한다.
이종석은 이나영의 오랜 팬으로 유명하다. 다수 인터뷰에서 꾸준히 이나영을 이상형으로 꼽아왔다. 이날 이종석은 포토타임에서부터 이나영을 알뜰살뜰 챙기는 면모로 시선을 모았다. 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9등신 비율의 비현실적인 한 쌍의 커플이 포토월에 섰다. 이나영이 오랜만의 포토타임이 어색한 듯 수줍게 포즈를 취하자 속닥속닥 귓속말을 하기도 하고, 이나영이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기를 주저하자 본인이 하트 두 개를 만들어 이나영의 몫을 더했다.
기자간담회가 시작되자 이종석의 '팬심'이 크게 표출돼 두 사람의 드라마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이종석은 "제가 이나영의 팬이라는 이야기만 언급되지 않기를 바랐는데"라고 운을 떼며 몹시 쑥스러워했다. 이어 "저는 성공한 팬이다.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이종석은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이나영에게 "누나(이나영) 귀 좀 막아볼래요?"라고 말하더니 "실제로 굉장히 팬이기 때문에 이 점 만으로도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누나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말해 좌중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나영이 이종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입을 떼기 시작하자 이종석은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테이블에 고개를 묻었다. 또 부끄럽다는 듯이 스스로 귀를 두드리며 못 듣겠다는 시늉을 했다. 이나영은 "저도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함께하면 잘 어울리는 배우일 것 같고, 시너지가 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함께 해보니 현장에서 제가 배운 것들이 많았다. 감도 좋은 배우인 것 같다. 스태프 배우들에게 다정하고, 알면 알수록 진실된 분이다.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 참 매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이를 들은 이종석은 조심스럽게 귀여운 애로사항을 고백했다. "후배로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서두를 꾸민 그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누나와 연기하는 장면에서 문득문득 얼굴이 빨개진다. 그것 말고는 괜찮다"고 말하며 얼굴을 붉혔다.
이종석의 오랜 외사랑, 드라마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이나영과 이종석의 설레는 연상연하 로맨스를 기대하게 하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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