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10년만에 미혼모 사연 또 공개…김학래 과거 고백도 관심

이성미가 TV조선 두번째 서른에서 미혼모 사연을 공개한 뒤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성미는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방송인 이성미가 방송을 통해 미혼모 사연을 공개한 뒤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렸다. 아이 아빠인 가수 김학래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미는 16일 TV조선 '두번째 서른'에서 가수 김학래와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30대에 미혼모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다"며 "아버지의 결혼 반대로 김학래와 헤어진 뒤 미혼모로 살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80년대 후반 교제하며 임신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결별, 이성미 혼자 아이를 낳아 키웠다. 이성미는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미혼모로 살아온 시간을 고백한 바 있다. 이듬해 가수 김학래도 자신의 블로그에 해명글을 작성했다.

김학래의 해명글은 이성미가 10년만에 미혼모 사연을 다시 언급한 뒤 재조명되고 있다. 김학래는 "과거 20년간 세상의 모든 욕을 다 먹고 살았지만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견뎌냈다"고 밝혔다.

[다음은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학래의 해명글]

용기 내어 이글을 올립니다. 또한 이글은 비난적인 공격적 의도가 없는 대중의 바른 재인식을 위해, 순수한 진실 규명을 위한 글임을 밝혀 드립니다.

그동안 의문의 방송 취소 건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저를 아끼시는 지인들에게 그밖에 관심주신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드리게 되어 아쉬운 마음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저를 위해 관심과 사랑과 격려의 표현을 여러 인터넷 매체에 남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20년을 침묵하며 참고 산 보람을 한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송 취소건 때문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이제부턴 미래를 하늘의 뜻에 맡기고 싶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저에게 나쁜 짓을 한 모든 분들도 진실을 모르고 오해 속에 저지른 실수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중요하게 느낀 것은 아직도 저를 기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의 과거 스캔들에 대해 가장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해가 너무 많아 어느 정도의 진실 규명이 필요함을 더욱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동안 저의 20년의 침묵이 낳은 부작용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그동안 가수 김 학래에 대한 대부분의 대중인식은 이러했던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사귀던 여자에게 결혼 약속 해놓고 도망간 xx놈! 임신 시켜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놈! 여자 쉽게 사귀고 버린 날라리 같은 놈! 일 저지르고 무책임하게 새 여자에게 도망간 놈! 많은 세월동안 한마디 해명 못하는 것이 잘못을 인정하는가 보네? 등 참으로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제게는 그런 일 조차 없었고, 저는 그런 사람 절대 아닙니다. 당시에 너무나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던 제가 좋은 생각으로 좋은 가사와 멜로디를 만들어 부르던 제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아마도 제가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나 살자고 인터뷰하며 변명 해댔을 것입니다.

제 스스로 말하는 것이 민망스럽습니다만, 오히려 저는 그 반대로 깊이 생각한 후 남자답게 모든 부작용의 결과를 다 안고 희생적인 결단을 내렸을 뿐입니다.

해서 팬들과 저를 아끼는 지인과 오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지난 20년 동안 오해로 뭉쳐진 당시의 사정을 양 가정의 입장을 고려해 진실을 간단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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