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DJ 활동재개' 맥시마이트, "폭행논란 깊이 반성한다"

DJ 맥시마이트는 전 여자친구와 법적 다툼은 아직 진행중이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아 자초지종을 솔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강일홍 기자] 인기 DJ 겸 작곡가 맥시마이트(29·본명 신민철)가 전 여자친구 폭행을 둘러싼 공방 이후 1년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또 대마흡연 및 폭행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맥시마이트는 엠넷 '프로듀스 101' 히트곡 '픽미'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여자친구 J모(30)씨의 폭행 상해 혐의 피소에 이은 공갈협박 맞고소 등 법적공방에 나선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의 한 비지니스 미팅룸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만난 맥시마이트는 "전 여자친구와 법적 다툼은 아직 진행중이지만 잘못 알려진 부분도 많아 자초지종을 솔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맥시마이트는 지난해 7월 '상해죄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와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죄, 모욕죄'로 J씨를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앞서 5월 J씨는 자신에 대한 폭행 등의 혐의로 맥시마이트를 고소한 바 있다.

맥시마이트는 "서로 다툼 중 발생한 상황이고, 저도 피해자이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일방적 상해를 입힌 게 아니라는 점을 재판부에서 충분히 밝혔다"면서 "다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맥시마이트는 지난 2017년 9월 서울 자택에서 당시 교제 중이던 J씨와 말다툼을 하다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J씨는 맥시마이트의 폭행으로 인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맥시마이트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한 뒤 사이버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했다.

이 사건은 6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상해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상해의 고의성을 부인할 만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맥시마이트는 "억울하다"며 항소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은 뭐든 대가를 치를 각오가 돼 있다. 그는 더이상 법적 다툼으로 공력을 낭비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이엔티 제공

<다음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사자인 맥시마이트와 직접 주고받은 일문 일답>

-우선 이 사건이 현재도 진행중인데 인터뷰를 한 이유가 궁금하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직접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10개월 가량 연인 사이로 지내면서 성격 차이 등으로 다툼이 생겼고 몸싸움이 있었다. 한때 사랑했던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억울해도 제가 DJ로 얼굴이 알려져 있다보니 여론에 휩쓸려 어떤 변명도 할수 없었다. 데이트 폭행이라는건 말도 안된다. 고소 자체로 이슈가 되고 치명타를 입었다.

-상대방이 비슷한 사안을 여러번 나눠 고소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목적은 오직 저를 무너뜨리기 위함이다. 이미 3건의 무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모두 실형을 받은 것처럼 SNS에서 왜곡했다. 심지어 끔찍한 합성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등 저의 팬이나 지인에게까지 온갖 비난으로 상처를 입혔다. SNS 서버가 외국에 있어 수사가 힘들거라는 계산하에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J씨는 맥시마이트를 상대로 특수상해(무혐의) 상해(1심 벌금 300만원) 사기횡령(무혐의) 폭행(벌금 100만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중 상해건은 맥시마이트가 항소를 했고, 폭행건은 정식 재판을 청구한 뒤 취하했다.

-이중 폭행건은 정식 재판을 청구(불복)한 뒤 취하했다고 하는데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인가.

잘못을 인정한다기 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될 여러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더이상 법적 다툼으로 공력을 낭비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취하를 했기 때문에 벌금이 확정되면 아마 또 다시 이를 빌미로 공격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개의치 않겠다. 제가 잘못한 부분은 대가를 치를 각오가 돼 있다.

맥시마이트는 전 여자친구 J씨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0개월간 연인 사이로 지냈다. 두 사람은 성격차이 등으로 2017년 11월에 헤어졌고, J씨가 폭행 등의 고소를 제기했다.

맥시마이트는 2019년 1월1일 0시를 기해 DJ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마이다스이엔티 제공

-대중의 시선은 폭행논란 외에 대마흡연 혐의 진위 여부에도 맞춰져 있다.

조사 과정에서 증거가 나오진 않았다. 다만 잘못된 행동을 한 일이 있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았고, 하루라도 빨리 용서를 받고 거듭나고 싶었다. 지금은 마약퇴치운동 본부에서 교육 수강명령에 따라 주어진 프로그램을 적극 이행하고 있으며 자발적 재능기부 등으로 속죄하고 있다. 저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고 싶지 않다. 억울한 부분이 없는게 아니지만 이조차도 모두 제 탓으로 돌리고 후회한다.

-DJ 활동을 재개했다고 들었다. 앞으로 계획이 있나?

올 1월1일 0시를 기해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권에만 대형 클럽이 5곳 넘게 있고, 부산 등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한곳에 주 2~3회 정도 스케줄이 잡혀 있다. 그동안 출연요청이 많았지만 반성할 기회를 갖기 위해 자제해왔다.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듭나겠다. DJ활동 외에 작곡과 믹싱, 영상사운드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계획이다.

맥시마이트는 지난 2014년 '캐리비안 웨이브'(Caribbean Wave) 앨범을 발표하고 클럽 옥타곤, 엘루이 등에서 DJ로도 활약했다. 지난 2016년에는 Mnet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미' 편곡을 맡으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맥시멈 크루에서 댄서로 활동하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로 초연했고, 영화 '올웨이즈 비 보이즈', '가문의 영광' 등에도 출연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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