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간암 말기로 투병중이던 배우 하용수(본명 박순식)가 5일 새벽 4시께 사망했다. 하용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경기 양주시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었다. 향년 68세.
병원을 직접 다녀온 배우 한지일은 5일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엊그제 갑자기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스로 병원을 찾아갔는데 안타깝게도 얼굴을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면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고 울먹였다.
하용수는 지난해 이일화, 양동근, 정나온 등과 출연한 영화 '천화'(민병국 감독)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며 연기의욕을 불태웠다. 또 종편채널 연예토크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과거엔 패션 디자이너와 연예기획자로 활약하며 이정재와 최민수, 이미숙을 발굴해 '스타 제조기'로 불렸다.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영화 '혈류' '별들의 고향' '남사당'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1970년 이후에는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했으며 영화 겨울 나그네 시로의 섬 불새 등의 의상을 담당하기도 했다.
빈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 장례식장 4층 VIP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