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이선균 주연 'PMC: 더 벙커', 오는 26일 개봉
[더팩트ㅣ용산=강수지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어 대사를 '연마'했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PMC: 더 벙커'에서 대사 상당 부분을 영어로 소화한 그가 남다른 소감과 고충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정우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제작 퍼펙트스톰필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아가씨' '두 번째 사랑'에서 외국어 대사 경험을 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지는 익히 알고 있었다"고 토로해 영어 대사 소화에 대한 어려움을 추측하게 했다.
하정우가 주연배우로 활약한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 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된 후 난관에 봉착,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생존을 위해 싸우는 내용을 그렸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에이헵으로 분해 CIA, 그리고 팀원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먼저 하정우는 흔들림 없는 차분한 표정으로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생각이 깊어지자 그는 살짝 격양된 목소리로 "중요한 연기를 순하는 간에 다이얼로그 코치 선생님이 와서 '발음 그거 아니다'라고 할 때는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유쾌하게 노한 감정을 분출했다. 연기에 집중하고 있는 순간에 다이얼로그 코치가 다가와 발음을 지적해 속상했다는 얘기다. 하정우는 "차갑게 냉정하게 딱 그 부분만 짚어주고 가시더라"고 말하며 허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4개월 전부터 영어 대사 공부를 시작했다는 하정우다. 영어 선생님도 3명이 함께 했다. 하정우는 "촬영 4개월 전에 독해를 시작했다. 영어 대사를 먼저 받은 다음 일일이 단어를 찾아 봤다"며 "군사 용어, 줄임말 등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하정우는 영어 대사 연습에 '연마'라는 표현을 쓰며 열심히 준비한 흔적을 드러냈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 나가 영어 대사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에서 한 달 동안 대사에만 집중해 연마를 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촬영 한 달 전부터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김병우 감독과 리딩 시간을 가졌다"며 "후반 작업에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고백했다.
벙커 속 하정우의 고군분투, 좁은 공간 속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각고의 노력의 흔적이 드러나는 영어 대사를 만나 볼 수 있는 'PMC: 더 벙커'는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joy822@tf.co.kr
[연예기획팀ㅣ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