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강일홍 기자] 전현무 한혜진 열애는 연초에 불거진 연예가 최대 빅 이슈 중 하나다. 둘은 이미 1년 전부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의미심장한 '러브라인'을 이어오고 있던 터라, 카메라 밖 '현실 데이트'는 여러가지 이유로 후끈 달아오를 수밖에 없었다. <더팩트> 취재진에 단독 포착된 둘의 데이트 장면은 그야말로 2월 꽃샘추위를 한방에 날리고도 남을 만큼 화기(和氣)가 넘쳤다. <[단독]'썸남썸녀' 전현무♥한혜진, 실제로 사귄다>
열애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어쩐지 서로 마주 보는 눈빛이 달랐다"는 반응이 압도했다. 007작전 펼치듯 은밀하게 즐겨온 짜릿한 몰래 데이트는 거기까지였다. 강남 일대 식당과 한혜진 자택을 오가며 '한밤 데이트'를 즐기다, 목격담이 소문으로 번지면서 결국 언론에까지 노출됐다. 앞서 둘은 1월 홍콩의 한 쇼핑몰 비밀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둘만의 은밀한 사랑의 실체는 현지 목격담을 토대로 확인에 나선 뒤 예상 외로 쉽게 파악이 됐다.
바쁜 스케줄로 쉬는 날이 거의 없는 전현무는 늦은 시간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연인'을 보기 위해 한혜진 자택이 있는 논현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빡빡한 일정 속에도 그녀와의 저녁 시간을 위해 피곤도 잊은 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카메라 앵글에 비친 둘의 데이트 장면은 말 그대로 '달달함'이었다. 이런 실제 모습은 방송프로그램을 핑계삼아 위장된 가상현실로 투영되고 있었던 셈이다. 시청자들이 먼저 눈치 챈 '사랑'을 둘만 모르고 있었을까.
◆ 전현무 한혜진 양측 모두 '결별설' 부인, "연예계는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난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매우 친한 오빠 동생 사이일 뿐입니다. 묘한 오해를 살 부분도 있다는 것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혜진이는 우연히도 현재 하고 있는 방송 2개가 모두 저와 함께 하고 있는 터라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상담을 요청할 때가 참 많습니다. 저도 이런저런 얘기를 어줍지 않게 해주고 있습니다. 충분한 대답이 되셨는지요. 통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이렇게 문자로밖에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밀착 취재를 통해 열애사실을 충분히 파악한 후 당사자 입을 통해 이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전현무는 끝내 명쾌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심지어 심야까지 필자와 문자로만 계속 주고받으며 둘의 관계를 인정할지 말지를 밀당했다. 기자와 아나운서 출신 예능인답게 사실 확인과 뉴스의 속성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듯 작은 실수나 오점도 남기는 걸 원치 않았다. 특유의 정중하고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면서 그는 '열애 사실'만큼은 감추고 싶어했다.
전현무는 처음엔 열애를 부인했지만, 결국 말을 바꿔야 했다. 전현무의 소속사는 보도 직후 "본인(전현무)에게 확인한 결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혜진의 소속사 역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특히 열애 공개 직후 한 패션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한 한혜진은 현장에서 기자들이 전현무와의 공개 연인이 된 심경을 캐묻자, "네?"라고 한차례 되물은 뒤 기분좋은 듯 파안대소(破顔大笑)로 반응했다.
◆ '결별설'은 누리꾼들의 과도한 관심이 만든 해프닝일까, '사랑은 쉽게 부패한다'
대중스타는 대중의 관심을 받아 인지도를 쌓은 만큼 관심과 환호를 보내는 대중의 궁금증 또한 피할 길이 없다. 조명을 크게 받는 유명인일수록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가 되고, 때론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대중의 알권리와 사생활 보호의 경계선은 늘 모호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대중스타의 미덕은 겸손과 솔직함이다. 설사 이미지 관리에 좀 불리해도 솔직하면 대중은 받아들이고 포용한다.
공개 열애 10개월째, 최근 이들이 결별설에 휩싸이면서 대중의 시선이 다시 집중됐다. 이번에는 "결혼설도 아닌 웬 결별설이냐"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나 혼자 산다' 녹화 당시 둘의 분위기가 냉랭했다는 게 단지 그 이유다. 한혜진이 다른 멤버들과 의견교환을 하면서도 전현무에게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눈빛만 봐도 사랑이 식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걸까. 근거는 희박한데 주목도는 열애설 당시 분위기를 뛰어넘었다.
두 사람의 결별설은 양측이 모두 부인하면서 일단 봉합됐다. SM C&C는 지난 10일 "본인 확인 결과 결별설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했고,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결별설'은 누리꾼들의 과도한 관심이 만든 해프닝일까. 연예계에선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날 때가 분명 있긴 하다. 하지만 '불타는 청춘' 커플 김국진 강수지가 결혼을 결정하고도 3년이나 걸렸듯이, 일각에서는 거꾸로 지금 이들의 방송 출연과 연관성을 놓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