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배정남, 나왔다 하면 화제의 중심이 되는 이유는?
[더팩트|성지연 기자] 지난해, "슈어~와이낫?"(Sure, Why not?)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던 남자가 있다. 바로 모델 겸 배우 배정남.
당시 '제2의 전성기'라는 수식어와 함께 다양한 예능방송에 출연, 본인의 매력을 제대로 어필했다. 그런 그가 최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자주 출연하진 않지만, 나왔다 하면 뜨거운 화제를 몰고다니는 배정남이다. 이 남자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대중은 그에게 열광하는 걸까?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관찰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유년 시절을 보냈던 하숙집 주인 할머니를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배정남은 이날 하숙집 주인 할머니를 찾는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하숙집 할머니(차순남 씨) 손에 자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방송을 계기로 할머니를 찾아 나선 배정남. 긴장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수소문해 어릴 적 살았던 동네를 방문하자 다행히 배정남과 하숙집 할머니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었고 극적으로 할머니의 아들과 연락이 닿아 그리워하던 할머니와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년 만에 만난 재회한 할머니 앞에서 배정남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을 밝은 미소로 맞이하는 할머니를 향해 "늦게 찾아와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어린아이처럼 오열했다.
방송이 나간 뒤, 다음날인 17일까지(오후 6시 기준) '미운 우리 새끼'에서 눈물을 흘리는 배정남의 모습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배정남 방송분에 대해 자신의 불우한 가정사와 유년시절 아픔을 숨기지 않고 방송에서 솔직히 고백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때, 옷을 센스있게 입는 '패피'(패션피플) 사이에서 존경하는 모델 1위로 뽑히며 이름을 알렸던 배정남이다. 배정남이란 이름 대신 '류승범 절친'으로 불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배정남은 '류승범 절친' '패피'라는 수식어에서 그치지 않고 본인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였다.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 외에도 성실한 면모와 인간적인 소탈함, 진정성 있는 태도 등을 보여줬던 꾸밈없는 모습 덕분이다.
배정남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델 겸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옷을 잘 입고 런웨이를 잘 걷는 것,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가 인간적인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에게 호감을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거짓없는 '인간 배정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슈어~와이낫?'을 던지고 본다는 배정남. 훌륭한 사람이 안되더라도,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그의 다짐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배정남의 2019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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