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더 맨 블랙, 10명의 이야기 들어볼래요?

그룹 더 맨 블랙 윤준원과 고우진, 강태우, 최찬이, 이형석, 신정유, 천승호, 최성용, 정진환, 엄세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더팩트 사옥을 찾아 사진촬영하며 미소짓고 있다. /남용희 기자

10인 10색 신인, 더 맨 블랙의 이야기

[더팩트|성지연 기자] "하나만 잘해서 스타가 되는 거, 요즘 같은 시대에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무려 10명이다. 평균 키 180cm가 넘는 훤칠한 남자들이 회사로 들어오자 순식간에 꽉 차는 느낌이 든다. 10인조 멀티테이너 배우 그룹 더 맨 블랙(The Man Black)이 지난달,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더팩트 사옥을 찾았다.

이제 막 데뷔 무대를 올리고 얼떨떨한 기분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10명의 신예다. '배우 그룹'이라는 생경한 타이틀로 출사표를 낸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토록 냉정하고 삭막한 연예계에 발을 디딘 이유가 도대체 뭘까?

강태우, 고우진, 신정유, 엄세웅, 윤준원, 이형석, 정진환, 천승호, 최성용, 최찬이 총 10명의 구성원으로 만들어진 그룹 더 맨 블랙은 서강준 공명 강태오 이태환 등이 소속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큰 성공을 거둔 나병준 대표가 새롭게 일군 회사에서 탄생했다. 선배들처럼 좋은 배우가 되는게 그들의 가장 큰 목표다.

신인 그룹인 만큼 멤버 한 명 한 명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다. 혹시 모른다. '제2의 서강준'을 미리 발견할 수 있을지 말이다.

한류 대통합 시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10인조 보이그룹 더 맨 블랙을 이끄는 리더 정진환. /남용희 기자

◆ 정진환(25살, 184cm, 70kg)

더 맨 블랙의 리더입니다. 하하하. 9명의 리더로서 힘든 점이요? 음, 크게 없는 것 같아요. 다들 말을 잘 듣거든요. 지금 숙소생활을 하고 있는데 남자들이라 그런지 싸우지도 않고요.

저는 머지않아 '한류 대통합 시대'가 올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연기와 춤이 모두 가능한 스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데뷔한지 얼마안 됐지만, 무대에 오르고 나서 비로소 느꼈어요. 아, 나는 정말 이걸 좋아하는구나.

모델을 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웠던 더 맨 블랙의 최성용. /남용희 기자

◆ 최성용(24살, 187cm, 73kg)

보시다시피 제가 키가 커요. 그래서 모델로 처음 데뷔를 했어요. 그게 발판이 됐죠. 모델은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직업이잖아요. 점점 배우라는 직업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꿈을 품게 됐고 다양한 오디션을 보던 와중에 이렇게 더 맨 블랙이 됐어요. 무대 위에서 노래부르는 건 아직 조금 어색하지만, 제게 분명히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서 좋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룹 더 맨 블랙의 막내 강태우. 막내답지 않은 성숙한 말투로 형들을 웃기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남용희 기자

◆ 강태우(19살, 177cm, 64kg)

더 맨 블랙의 막내 태우입니다. 저는 우선 주입식 교육이 너무 싫었어요! (일동 폭소) 제가 필요해서 하는 공부를 하고 싶었거든요. 연기만 가지고는 한류스타의 덕목을 채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전 한류스타가 되고 싶거든요(웃음). 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앞서가는 스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하루아침에 톱스타가 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아요. 하지만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고 제 신념이 있다면 성공 할거라고 믿어요.

그룹 더 맨 블랙의 고우진은 중학생 시절, 극단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고 그 계기로 스타의 꿈을 키웠다. /남용희 기자

◆ 고우진(22살, 178cm, 72kg)

중학교 때부터 극단에서 연극을 했어요. 무대에 설 때마다 '살아있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던 거 같아요. 전 지금 데뷔했다는 것 자체가 매 순간 가슴 뛰는 일이에요. 이번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어요. 시작지점은 아이돌이지만, 제 마무리는 더 멋진 무대라고 기대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내성적인 성격으로 데뷔를 망설였던 더 맨 블랙의 멤버 신정유. /남용희 기자

◆ 신정유(21살, 184cm, 68kg)

제가 가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릴 적부터 제 꿈은 딱 하나였던 거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이 있어서 그동안 미뤄왔는데…. 그러던 와중에 부모님께서도 '정유 네가 행복한 일을 하면 좋겠어'라고 응원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더 맨 블랙으로 데뷔할 수 있었어요.

사실, 여전히 춤과 노래는 어려워요. 하지만 트레이닝 받고 가요 무대에 설수록 점점 흥미가 생기고 있어요. 저도 제 미래가 기대돼요.

그룹 더 맨 블랙 멤버 이형석은 열정만큼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 다는 갑갑함은 최근 해갈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이형석(24살, 184cm, 68kg)

춤과 노래를 좋아했지만, 열정만큼 실력은 따라주지 않는다는 갑갑함이 있었어요. 배우가 제 최종 목표긴 하지만, 사실 '멀티테이너'만 살아남는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배우들도 팬미팅을 하면서 팬들을 위해 노래도 배우고 춤도 배우잖아요. 배역을 위해서도 그렇고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더 맨 블랙 프로젝트는 그런 의미에서 굉장한 의미가 있죠.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더 맨 블랙 멤버 최찬이. 그는 소년24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남용희 기자

◆ 최찬이(23살, 178cm, 65kg)

지난해에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 24'를 마치고 나서 1년 반 동안 공연을 했어요. 저를 보러 와주는 팬들을 보면서 항상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많았거든요. 더 맨 블랙으로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절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요.

춤과 노래를 놓아버리지 않고 거기에 연기자의 꿈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건 제게 행운이에요.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룹 더 맨 블랙 멤버 천승호는 뭐든 다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야무진 욕심을 갖고 있다./남용희 기자

◆ 천승호(22, 183cm, 65kg)

저는 뭐든 다 잘하고 싶어요. 연기, 춤, 노래…. 하나만 잘 하기에는 부족한 시대잖아요. 다양한 분야에서 조금씩 잘하고 싶은게 아니라 모든걸 엄청 잘 하고 싶다는 말이에요(웃음). 더 맨 블랙은 제게 좋은 밑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트랜드 시대에 걸맞는 스타가 될거에요.

그룹 더 맨 블랙 멤버 윤준원은 독립 영화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수줍게 말했다. /남용희 기자

◆ 윤준원(24살, 181cm, 68kg)

수줍은 성격이긴 한데 오랜시간 연예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잘 풀줄은 몰라도 춤을 추거나 랩을 하거나 영화보는걸 좋아했거든요.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어느 순간부터 가슴에 품고 있었던거 같아요. 저도 모르게(웃음).

언젠가 독립영화 학생 단편 영상을 보는데 설레고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꼈어요. 내 작품을 만나서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이 지속되는 열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전 가능할거 같아요. 지속되는 열정이 제 안에 있거든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는 더 맨 블랙의 엄세웅. /남용희 기자

◆ 엄세웅(24살, 189cm, 76kg)

전 더 맨 블랙으로 데뷔를 하면서 느꼈어요.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만 하면 된다!'라는 것을요. 하하하. 데뷔를 꿈꾸면서 연습을 하던 10명의 남자들이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잖아요.

주어진 상황에 불만을 갖기 보다 생각을 고쳐서 열심히 노력하면 저희도 성공한 선배들처럼 멋진 배우, 가수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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