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소속사 "이유여하 막론하고 팬들에게 사과"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이상엽 측이 부친의 금전 문제로 피소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버지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상엽의 소속사 씨앤코 이앤에스는 4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이상엽 씨의 부친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해왔다"며 "사업 도중 건설 현장 식당운영계약과 관련된 투자 문제로 분쟁이 생겨 최근에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과 관련해 이상엽 씨의 부친 역시 이용을 당해 개인적으로 3억2천만 원의 손해를 봤고, 손해를 입힌 당사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시스는 "한 위탁 급식업체를 운영하는 최모 씨가 지난달 14일 S건설회사 전 현장 소장인 이상엽의 아버지와 D 건설 대표이사를 자칭한 한모 씨를 각각 사기·횡령, 사기 및 자격모용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엽의 아버지 이 씨는 자신의 친동생과 최 씨에게 지난해 초 D 건설이 평택 지제역 G 아파트 공사를 하는데, 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계약 주선을 제안했다. 이 씨는 최 씨 등을 대리해 한 씨와 현장식당운영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운영) 보증금 2억 원을 요구했다. 최 씨는 이 씨의 동생과 현장식당을 함께 운영하기로 해 각각 1억 원을 이씨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이씨는 수개월이 지나도 최씨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고, 최씨가 계약이행을 독촉하자 2억 원짜리 약속어음(지급기일 2017년 9월 30일)의 공정증서를 교부하고 아직 갚지 않고 있다. 또한 이씨는 지난해 11월 S건설을 퇴사하고, 법원에서 재산을 명시하라고 요구했으나 출석하지 않고, 최씨의 연락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이상엽 씨의 부친은 돈을 빌려서 갚지 않은 것과 전혀 다른 형태의 사건으로, 사업 관련 분쟁이 생겨서 억울함을 다투는 중이고, 피해 금액의 1억 원 중 단 1원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상엽 씨는 법적 다툼이 생긴 이후에야 이러한 상황을 알았다"며 "아버지가 억울한 일이니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면서 자식의 개입을 일절 금하고 있다"고 이상엽 본인은 몰랐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다만 이상엽 씨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피해를 당한 당사자에게도 아버지와 함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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