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박혜수 주연 '스윙키즈', 19일 개봉
[더팩트ㅣ용산=강수지 기자] 도경수와 박혜수의 첫 입맞춤은 과격하면서도 유쾌했다. '스윙키즈' 주연배우 도경수 박혜수가 쑥스러운 듯 웃으며 입맞춤 후기를 전달했다.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도경수는 북한 포로 로기수로, 박혜수는 전쟁통 속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당찬 소녀 양판래로 분했다.
도경수와 박혜수는 영화에서 러브라인을 그리지는 않지만, 스윙키즈의 단원으로서 끊임없이 호흡을 맞추며 웃음과 감동을 전달한다. 그 과정에서 도경수와 박혜수는 두 번의 입맞춤을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배우는 첫 번째 입맞춤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입맞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두 배우는 고개를 떨구며 웃음을 지었다. 사실상 '입술 박치기'에 가깝다. 먼저 도경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게 사실 조금 위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박혜수는 큰 웃음을 터뜨렸다. 도경수는 "뒤에서 발로 머리를 밟혀서 원하지 않는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라며 "처음에 촬영할 때 세게 밟혀서 이가 아팠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수의 말을 경청하던 박혜수는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보다 아프고 좀 그랬다"고 말하며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이어 "적당히 불쾌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이었다. 너무 기분 나빠 보이거나, 좋아 보일까 봐 여러번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연기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도경수와 박혜수는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상반된 대답을 내놔 또 한 번 웃음꽃을 피웠다. 도경수는 "박혜수는 정말 좋은 동생"이라며 "현장에서도 성격이 털털하고 밝아서 처음 만났을 때도 어색하지 않았다. 즐겁고 신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혜수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예상 밖의 소감을 표현해 또 한번 현장을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먼저 박혜수는 "사실 저는 처음 만났을 때 어색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굉장히 조용하고 말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편해졌는지 나중에는 장난기를 보여줬다"고 도경수와 친해진 과정을 회상한 박혜수는 "연습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연습 끝나고 촬영 시작할 때쯤에는 가까워졌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의지하고 연기적인 고민도 나눴다.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영화 설명에서 '오합지졸'이라는 표현이 주는 느낌이 참 정답다. 배우들의 촬영 소회도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한다. '과속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윙키즈'는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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