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테리우스', 성공적 마무리…소지섭 "행복하고 따뜻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가 32화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주연배우 소지섭이 종영 소감을 남겼다. /MBC 제공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어제(15일) 종영

[더팩트|성지연 기자] 배우 소지섭이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연출 박상훈, 박상우)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또 한 번 안정적인 연기력을 안방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15일 오후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가 32화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목극 시청률 부동의 1위로 흔들림 없는 독주를 이어가던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

지난 2015년 '오 마이 비너스'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소지섭은 김본으로 변신해 브라운관 복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첩보원으로서의 멋진 액션은 물론 신분을 숨긴 채 베이비시터로 변신해 육아를 고민하는 색다른 모습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과 코믹의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끄는 대사들과 허를 찌르는 유쾌한 스토리로 큰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그 중심에는 바로 소지섭의 야무진 활약이 가장 컸다.

​수려한 외모에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지닌 김본 캐릭터가 소지섭을 만나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었다는 평가다.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을 마주칠 때 마다 전직 블랙요원 신분이 무색하리만치 예리한 감각이 묘하게 어긋나던 김본이 거대한 음모의 배후를 추적하기 위해 애린의 쌍둥이 남매 베이비시터로 위장 취업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시청자들의 묘한 궁금증과 맞물리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과정에서 소지섭은 서툴지만 따스한 베이비시터와 든든한 카리스마 블랙요원 김본으로 겪는 놀람, 좌절, 기쁨,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벽히 표현하며 드라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지섭은 전직 국정원 에이스 김본 역할을 위해 촬영 전부터 러시아 특수부대 무술인 시스테마를 베이스로 한 무술 연습에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진행된 폴란드 로케이션 및 극중 조태관(케이 역)과의 추격 액션씬에서 여실히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화끈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날이 선 액션뿐 아니라,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소지섭은 건물 청소부, 인터넷 기사. 무릎팍 도사, 경찰, 킬러 레옹, 007 시리즈 패러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매회 상황에 따른 아이디어와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를 펼치며 극의 생기를 불어넣었던 소지섭.

​변신의 귀재라 불리울 정도의 에이스 요원이었지만, 말썽쟁이 쌍둥이 남매의 소꿉놀이, 병원놀이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물론, 첩보작전보다 고된 육아 노동에 초저녁 잠이 자꾸만 쏟아지고 키즈 카페에서 함께 미끄럼틀을 타며 아이들보다 더 신나 하는 김본의 천진난만한 모습 등을 차진 코믹 연기로 유연하게 표현해낸 그는 '내뒤테'를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기에 충분했다.

소지섭은 극 중 붙기만 하면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케미 장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공조 수사를 펼쳤던 앞집 여자 고애린 역의 정인선과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으며 만나는 장면마다 티격태격해도 묘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손호준(진용태 역)과 호흡,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 내 아줌마들의 모임) 3인방 김여진(심은하 역), 정시아(봉선미 역), 강기영(김상렬 역)과 시너지가 남달랐다는 평가다.

여기에 말썽쟁이 '준준 남매'를 노련하게 길들이는 베이비시터 김본의 예측불허 활약상은 볼수록 '엄마미소'를 자동 유발하는 소지섭과 아역배우들간의 찰떡 호흡 덕분에 200% 살아날 수 있었다.

특히 극 중 김본과 준준남매와의 케미는 배우 소지섭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했다. 촬영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아이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위해 베이비시터 못지않은 자상함을 뽐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소지섭은 "첩보물이 가진 속도감, 액션도 볼거리지만 김본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가진 밝고 유쾌한 기운들이 마음에 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종영 후 소지섭은 "2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뜨거웠던 여름부터 겨울까지 '내 뒤의 테리우스'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라고 느꼈다. 김본이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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