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정규 10집 '#10' 25일 오후 6시 발매, 음감회 찾아온 특별한 손님은?
[더팩트|성지연 기자] "어머! 언제 이런 걸 준비했을까요. 정말 감동입니다."
시종일관 긴장감으로 경직됐던 린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그의 기분을 한순간에 마법처럼 변화시킨 사람, 남편 이수다.
애절한 사랑 노래 전문가, 가수 린(LYn·본명 이세진)이 10번째 정규 앨범 '#10' 발매를 기념해 음악 감상회를 개최했다.
린은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앨범 '#10' 음악감상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린의 열 번째 앨범 전곡 하이라이트 감상과 수록곡 '너는, 책' '노래뿐이라서'의 선공개가 이뤄졌다.
지난 2001년 'My First Confession'(마이 퍼스트 컨페션)으로 데뷔한 린. 오늘(25)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정규 10집은 지난 2015년에 이어 3년 만이다.
그동안 은둔하며 예술적인 영감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린이다. 오랜만에 자신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에 쭈뼛쭈뼛 포토타임을 진행했다. 이번 앨범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는 그는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부담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린은 "오늘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 바보 같은 표정이 나올 것 같은데 사진을 예쁘게 담아달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음악 감상회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질의응답을 준비하는 린의 표정은 여전히 '경직'.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신보라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봤지만, 이미 얼어버린 그가 평소다운 모습을 보여주기엔 늦은 듯했다.
그런데 그때, 린을 위한 깜짝 선물이 등장했다. 사회자 신보라는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며 "죄송합니다. 질문은 이어서 받을 테니 잠시만 시간을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린 씨의 정규 앨범 발매를 누구보다 축하하는 분이 선물을 준비해 주셔서 잠깐이나마 다 같이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윽고 무대 위에 등장한 깜짝(?) 선물. 바로 남편 이수가 준비한 달콤한 케이크였다. 누구보다 린을 잘 알고 있는 그였기에. 작은 이벤트로 아내의 마음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려는 배려가 돋보였다.
남편의 깜짝 선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린은 놀란 토끼 눈으로 눈앞에 놓인 케이크를 한동안 말없이 바라봤다. 린은 "정말 놀랐어요. 감동입니다. 사실 이수 씨가 음악 감상회 현장에 같이 와줬거든요. 여기 어딘가에서 저를 보고 있을 텐데…."라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조촐한 '자축파티'였다. 오랜시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어느새 정규 10집으로 팬들을 찾아온 그를 위한 작은 행복. 슬픈 노래를 부르는 만큼 감정적인 소모가 큰 린에게 남편 이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한 듯 했다.
슬픈 사랑 노래를 부르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사랑을 하고 있는 린, 그리고 남편 이수. 서로를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배우자로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한편 린의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감성적인 발라드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이 같은 호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점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이밖에도 '노래 뿐이라서' '별처럼' '말해봐' '두 마음에 빛이 나' '뻔한 노래' '너는, 책' '취한 밤' '엄마의 꿈' 등 린하면 떠오르는 정통 발라드 넘버가 가득하다. 이번 앨범 역시 린과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황성제와 하정호, 황찬희 작곡가가 참여했으며, 지난 5월 선공개된 '엄마의 꿈'으로 린과 호흡한 프로듀싱팀 JPG이 가세했다.
린은 '사랑했잖아' '이별살이' '통화연결음' 등 이별 감성의 히트곡을 내고, '해를 품은 달'의 '시간을 거슬러', '별에서 온 그대'의 'My Destiny', '디어 마이 프렌즈'의 '바람에 머문다' 등으로 OST 여왕으로 등극하며 지난 18년 동안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4년에는 가수 이수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실력파 부부로 화제를 모았다.
린의 정규 10집 '#10'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다음 달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정규 10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amysun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