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기 "충격받은 엄마, 3일 동안 방 안 나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동치미' 홍영기가 이른 나이에 혼전임신에 이어 결혼 소식을 알렸을 때 주위 반응에 대해 솔직히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3일 오후 11시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방송인 겸 쇼핑몰 CEO 홍영기가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에 나이가 대수냐'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영기는 "남편이 만 17세, 내가 만 20세 때 혼전임신을 했고 이후 결혼했다"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MC 박수홍은 "고등학생이랑 결혼하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이 어땠나"고 물었다.
이에 홍영기는 "사람들한테는 아이가 돌 때, 남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야 알렸다"며 "'옳은 행동이다'라며 축복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말도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혼전임신 소식을 들은 시부모님과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홍영기는 "시어머니께서 완전히 반대하셨다. 남편이 고등학생이지 않나"라며 "나도 아들이 있다 보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더라. 그때는 내 생각만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아빠한테 '나 임신했어'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괜찮다'라는 답이 왔다. 아빠는 날 이해해주는 편이었다. 그래서 남편한테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 아빠가 나중에 한 번 놀러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홍영기는 "반면 엄마는 방에서 3일 동안 안 나오고 우셨다. 손주를 볼 자신도 없고, 자랑스러운 딸이 이렇게 됐다는 걸 힘들어하셨다. 남편이 어려서 변할 거라는 생각도 하시고 딸이 걱정이었던 거다"고 말했다.
홍영기는 "엄마도 엄마대로 슬프고 시어머니도 시어머니 나름 힘들어서 남편이 집에서 쫓겨났었다"며 "남편이 고등학생 때 쫓겨나서 내 친구 집에 살았다. 그래서 시부모님께 '네가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 반에서 10등 안에 들겠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결국 10등 안에 들었고 미래에 대해 공부도 했다"며 "원래 그런 친구가 아니었다. 하지만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하니까 어머니도 이해하셨다. 그때 이후로 지금은 너무 예뻐하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치미'는 때로는 친구, 때로는 언니 같은 동치미 마담들이 속풀이로 답답한 가슴에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동치미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