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데뷔 10주년 기념 싱글 '삐삐'가 갖는 의미
[더팩트|성지연 기자] 'Yellow C A R D.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beep♪' (아이유 '삐삐' 가사中)
어느덧 데뷔 10년차, 가수 아이유(25·본명 이지은)가 디지털 싱글 '삐삐'를 발표했다. 선을 넘으면 침범이라고 '삐삐'에서 노래하고 있는 아이유지만, 아이유야말로 선을 넘고 있다.
데뷔 10년 차 가요계 '왕 선배'. 톡톡 튀는 이미지나 새로운 콘셉트를 기대하기보다는 농익은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승부수를 보는 것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웬걸. 새롭고 상큼한 아이유가 '삐삐'에 있다.
아이유는 지난 10일 오후 6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디지털 싱글 '삐삐'를 각종 포털사이트와 음원사이트에 동시 공개했다. '삐삐'는 아이유가 새롭게 도전하는 얼터너티브 R&B 장르의 곡으로 발매 전부터 리스너들의 뜨거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공개 후 음원차트는 '삐삐'가 '올킬'했다. 노래는 발매 1시간 만인 10일 오후 7시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등 5개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늘(12일)도 여전히 '삐삐'는 여전히 5개 주요 음원 사이트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 정상을 지키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예능 출연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음악 활동에 1년 여의 공백이 생겼던 그다. 하지만 '삐삐' 발매와 동시에 차트 정상은 물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증명했다.
'삐삐'는 아이유가 작사를 맡아 그녀의 톡톡 튀는 생각과 솔직한 이야기가 가사에 그대로 담겨 리스너들 사이에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2년 전, 그러니까 아이유의 나이 스물셋이 됐을 때 자신의 속마음을 진솔하게 담은 '스물셋' 또한 그런 이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스물셋 아이유가 써 내려간 '스물셋' 가사와 스물다섯이 된 아이유의 '삐삐' 가사를 비교해 들어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다. 단순한 멜로디와 가사의 반복인듯 하지만, 노래를 가만히 음미하다보면 단조로운 멜로디 안에 스며든 아이유 특유의 오묘한 매력과 한층 성숙해진 음악성이 귀를 즐겁게 한다.
뮤직비디오도 발칙하고 귀여운 그의 매력이 오롯이 담겼다. 스웨그 넘치는 아이유가 '나름 칼군무'를 보여주는데 기존에 봐왔던 '걸그룹 칼군무'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다.
'삐삐'로 10주년을 자축한 아이유는 여전히 음원 퀸, 가장 바쁜 가수 중 하나다. 오는 28일부터 '2018 아이유 10주년 투어 콘서트-이 지금'을 개최하고 전국을 돌며 팬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곡 '미아'부터 최근 음원 차트를 강타한 신곡 '삐삐'까지 데뷔 10년을 아울러 대중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유의 과거와 현재를 총망라한 의미 깊은 공연이다.
국내에 이어 12월부터는 '아시아 투어'로 그 규모를 확장해 8일 홍콩, 15일 싱가포르, 16일 방콕, 24~25일 타이베이까지 4개 도시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
때로는 서정적인 발라드로, 때로는 솔직한 스토리로, 또 언제는 리메이크의 여신으로, 그러다가 반가운 피처링으로. 뮤지션 아이유의 발칙한 '선 넘기'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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