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방송서 떠난 일본여행에 시청자 "일본 그만 좋아해라"
[더팩트|박슬기 기자] 최근 몇몇 방송에서 개그우먼 박나래가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다니는 모습이 공개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을 다룬 여러 방송에 출연하는 게 불편하다"는 반응과 "방송시기가 겹쳤을 뿐인데 너무 억지스러운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나래는 tvN 여행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에서 떠난 일본여행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일본여행을 계획한 게 문제가 됐다. 하지만 박나래는 2016년 목포 평화의 소녀상 홍보대사를 맡은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한 적도 있다. 그런 만큼 방송에서 일본 여행을 가는 것만으로 논란을 운운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현재 박나래의 인스타그램에는 일본과 관련한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서 일본어도 배운다고 하고 일본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실망""방송에서 일본찬양은 좀 어지간히 하세요" "방송에서 일본 좋아하는 티 좀 내지 마세요. 좋은 이미지에 굉장히 반감 들어요" 등 이와 관련된 댓글이 수 백 개 달렸다.
이 같은 논란에 박나래가 했던 과거 행동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해 2월 방송된 '짠내투어' 오사카 편 2회에서 멤버들을 직접 인솔해 나래투어에 나섰다. 미슐랭 식당의 런치코스(4900엔)를 예약한 박나래는 음식을 먹던 도중 더 비싼 디너로 예약된 것을 알고 좌절했다. 이후 한국말을 하는 직원이 찾아와 "점심시간이 약간 늦어져 착각했는데 4900엔 맞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직원에게 "혼토니 아리가토고자이마스"(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머리를 바닥에 대고, 넙죽 절을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문제 삼고 있다. 일본에서 '도게자'라고 불리는 이 자세는 땅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를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크게 사죄하거나 간청할 때 하는 일본식 풍습이다. 흔히 수치감이 동반되며 상대에게 도게자를 시키는 행위는 모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박나래에 대한 과한 비판은 '억지'라는 의견도 많다. '짠내투어' 여행지는 박나래가 선택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나 혼자 산다'에서 했던 일본어 공부는 어머니를 위해 기본 인사말 정도를 알려준 것이기 때문이다. 도게자 역시 몰라서 한 행동이기 때문에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거란 반응도 있다.
그동안 많은 스타와 방송은 일본과 관련한 문제로 논란과 구설수에 올랐다. 그런 만큼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결과는 늘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 스타와 각종 프로그램 등은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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